1987년 6월말, 브뤼셀에서는 ‘20세기 발레단’의 마지막 커튼이 내려졌다. 그리고 6주 후, 베자르 발레단은 로잔느에서 리허설을 가졌는데 이것이 지금의 유명한 베자르 발레 로잔느가 되었다. 모리스 베자르는 곧 이어 Souvenir de Leningrad (레닌그라드의 추억),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목신에의 오후 프렐루드) 등의 새로운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 후 발레단은 세계 투어를 통해 그 국제적 명성을 확고히 했다. 현재 베자르 발레 로잔느는 해마다 120회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1989년 봄 파리 Grand Palais에서 올려진 La danse en revolution (혁명속의 춤)의 41회의 저녁 공연은 거의 150,000명에 이르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안무가는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역량을 자랑했다.

1990년 3월에는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에서 바그너의 작품에 근거한 Ring um den ring을 올렸으며 두 달 뒤엔 카이로 오페라에서 이집트의 웅대함을 기리는 공연을 가졌다. 특히 1991년 봄에 가진 제 700회 스위스연합국기념일 축하 공연을 통해 모리스 베자르는 스위스의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인 칼 융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La Tour (여행)는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마스터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된 뛰어난 콜라주적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규모 극장을 위주로 한 대규모 작품 안무에 싫증을 느낀 베자르는 이후 35명의 무용수로 단체 규모를 축소시키고 좀 더 개인적인 작품에 몰두하기로 결심한다. 규모의 축소와 병행하여 본인과 무용수들과의 어떤 격차를 느낀 그는 1992년 로잔느에 Rudra Bejart Workshop School을 열고 2년 과정 코스를 가르친다.

모리스 베자르는 일본 도쿄발레단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 그가 이끄는 무용단의 일본 투어는 1993년 예술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Premium Imperial 이라는 큰 상을 수여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또 그에 앞선 1986년도에는 Order of the Rising Sun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베자르는 1995년 3월 29일에 이미 고인이 된 Paul-Louis Weiller가 재직했던 Institute에 임명 되었을 때 무척 영광스러워했다. 그는 이 유명한 아카데미의 정회원이 된 최초의 무용수였던 것이다.

1996년은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에게는 “부활”의 해였다. 파리 국립 오페라단의 요구로 모리스 베자르는 그의 오랜 작품인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이 작품은 1964년 그가 스포츠 경기장이나 아레나같은 열린 장소를 더 선호할 당시 창작된 작품이었다. 파리에서의 성공은 작품의 규모에 대한 성공을 입증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 공연에는 8명의 주연급 무용수를 포함한 80명의 무용단, 90여명의 합창단, 그리고 4명의 솔로 가수들과 오케스트라가 총 동원된 스펙타클한 공연이 되었다. 그리고 1997년에는 베자르 발레단 로잔느의 새로운 작품 Le Presbytere n`a rien perdu de son charme, ni le jardin de son eclat 의 초연을 파리에서 가짐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 성공은 추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에까지 이어졌고 퀸 프로덕션에 의해 제작된 영화의 주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어서 모리스 베자르는 새로운 작품 착수에 들어갔는데 Sylvie Guillem을 위한 작품으로 Racine cubique를 안무했으며 Mikhail Baryschnikov를 위해서는 Piano Bar 란 작품을, 그리고 Gil Roman과 함께한 작품 Juan y Teresa은 파리 국립 오페라단의 스타인 Marie-Claude Pietragalla를 위해 헌정되었다. 또한 그는 이태리 플로렌스의 보볼리 가든에서 르네상스 세트를 꾸며 세계적 디자이너 지안니 베르사체와 함께 패션쇼와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1998년에 베자르 발레 로잔느는 다시 프랑스, 벨기에, 이태리 그리고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투어에 나섰다.
베자르 발레 로잔느는 2000년 6월에 베르사이유 궁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베르사이유궁과 박물관의 공공협회와의 협의하에 21세기와 3천년대로의 향함을 축하하는 공연 Enfant-Roi를 올렸다. 베르사이유의 그 장엄함에 영감을 받은 이 안무가는 이 공연으로도 충분치 않아 베르사이유궁 정원내 그리스 조각상 위에 설치된 넓은 연단에서 La Lumiere des eaux (물위의 빛)이란 작품을 공연했다. 이 작품은 약 25,000명의 관객이 갈채를 보낸 공연 Ballet des ballets (발레중의 발레)의 뛰어난 재해석으로 주목받았다.

런던에서 시작된 2000/2001년 시즌에서는 관객들이 Le Presbytere....!와 Sept danses grecques (7명의 그리스 무용가) 와 the Bolero (볼레로)를 하나로 만든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용단은 그 후 루마니아를 비롯 브라질의 리오, 상 파울로, 브라질리아, 살바도르 등을 방문했으며 이를 통해 각국의 왕족과 열성팬들에게 그들의 명성을 더욱 각인시키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로잔느에 돌아온 후에는 Sept danses grecques (7명의 그리스 무용가)를 비롯, Symphonie pour un homme seul (고독한 남자를 위한 교향곡, 1955년 작품), 그리고 Le Mandarin merveilleux (훌륭한 만다린 사람)등을 공연했다. 2001년 초,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은 발레단 창립이후 처음으로 몬트리올을 방문했고 같은해 2월에서 5월까지는 프랑스 보르도와 몽펠리에, 스트라스부르그 등에서 Sacre du Printemps (봄의 예식)을 재공연하는 기회를 가졌다.
2001년 리옹의 Fourviere 로마 극장에 영감을 받은 모리스 베자르는 론느지역 시의장으로부터 작품의뢰를 승낙한다. 이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Lumiere (빛) 이다. 세 명의 뛰어난 작곡가, 바흐, 브렐, 바바라의 영감과 창세기와 코란, 그리고 영화적 감성을 더한 이 작품은 약 30,000명의 관객에 의해 갈채를 받았다.

2001 시즌은 바르셀로나와 제노바에서 그 막을 내렸다. 그리고 2001/2002 시즌을 CERN에 의해 초청, 제네바에서 유례없는 공연으로 그 막을 올렸다. 파리에서 Presbytere 의 새로운 시리즈와 Sacre du Printemps의 공연을 마친 후 무용단은 작품 Presbytere로 아시아 투어에 올랐는데, 이는 서울을 비롯한 북경, 상하이, 그리고 타이페이 등지에서 큰 성공을 안겨주었다.

2002/2003년 시즌은 두 가지 큰 이벤트로 주목될 수 있다. 루드라 발레학교를 졸업한 15명의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새로운 단체 Compagnie M의 탄생과 특별히 마더 테레사에게 헌정된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안무가는 또한 작품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 <불새>로 스트라빈스키에게 헌정되는 특별작품도 준비했는데, 이 작품들은 로잔과 상트 페테르부르크, 모스코바에서 공연되었다.

2005년에는 발레단의 50주년을 맞아 아시아 투어에 나서, <불새> <빈빈> <브렐 앤 바바라> <볼레로>를 가지고, 대전, 홍콩, 상하이, 대만 등지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2007년 모리스 베자르 사후 질 로망이 뒤를 이어받아 지속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