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서편제는 아니 서편제의 포스터는..

첨 봤을 때 정말..우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말이 필요없는 예쁨이라서. 그래서 한동안 쳐다봤었다는.

그런데 뮤지컬을 보고나니 저 포스터가 한없이 슬퍼 보인다.

화려한 꽃 사이에 둘러싸인 소녀..그러나 소녀는 눈을 감고 있다. ㅠ _ㅠ

먼지 한 점 없는 투명한 유리 같았던 소녀 송화의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어쩜 이리..아름답고..슬플까..싶다..



뮤지컬 서편제는 이미 영화로도 익숙한 작품이다.

어릴때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영화를 봤었는데 그땐 그 영화를 다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었다. 그냥 지루하고, 어려웠던 영화로만 기억됐었다는.

그런데 요즘은 국악이 이상하게..듣고 있으면 좋아서;;

참..취향이란..알수 없는 변덕이다 ㅠ



소리가 좋았고, 소리에 미친 아버지..

그 아버지의 소리를 이어받고자 하는 소녀 송화. 의붓남매 동호.

셋은 길에서 먹고 자고하는 생활을 하면서 소리를 찾아 다닌다.

어린 송화에게도 동호에게도 쉬운 생활은 아니었으나 아비의 굳은 신념으로 소리를 찾으며 사는 생활을 이어간다.



무대는 단촐하다 느낄 정도로 단순했다.

아마 최근에 본 대극장 공연중에 가장..무대가 허..하지 않았을까.

몇 개의 천같은(?) 커튼이 내려와 있고 그 위로 영상이 쏘아지는.

그래서 여러 장면이 연출되긴 했지만 화려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처음엔 왜이렇게 단순하게 한건가..했는데 보다보니 덕분에 시선이 오직

배우분들에게만 향한다. 특히나 송화역을 연기하셨던 차지연 배우님. ㅠ ㅠ

매 등장할때마다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