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골든타임> 2018.02.06.pm8
이번에 초연으로 올라간 연극 골든타임 !!
처음에 포스터나 광고를 보면서 소방관 이야기인 것 같길래 요즘 영화 <신과함께>도 그렇고 소방관 이야기가 자주 다뤄지네~하는 정도로만 생각했고, 대학로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쓰신 분의 차기작이라길래 살짝 궁금증이 생긴 정도였어요~!!
그러던 중 지인이 골든타임을 보고와서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나온 작품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바로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죠!ㅎㅎㅎ 무비프리 열심히 누르다가 당첨이 뙇! 되어서 보러갔습니다 *_*
참고로 저기 티켓에 후원란에 보면 (사진이 작아서 안보이시겠지만;) '서울소방재난본부' 가 적혀있어요! 지인에게 들은 정보로는 극 중 나오는 소방관 옷과 장비 모두 협찬해주셨다네요!! 우와....... 그래서인지 극보는 내내 퀄리티가 마구마구 느껴지더군요!ㅎ
제가 본 날의 캐스팅 보드입니다!
대학로 소극장 연극에 11명이 출연한다니..!!!
심지어 그와중에 멀티역까지 있어요 ㅎㅎ
보기드문 인원수라 캐스팅보드부터 놀라웠습니다~~
연극은 소방 대원들 각자의 이야기와 관계성을 보여주고 행복한 일상들을 그리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묵직하게 가슴을 때리는 전개에요ㅠㅠ
뭐 소방관 이야기라고하면 다들 어떤 결말로 눈물을 흘릴지 대충 짐작이 가실거에요. 저 또한 다 예상한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왜이리 나던지 ㅠㅠ... 아마 배우분들의 열연 덕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연극 골든타임이 좋은 점은.
대학로 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 배우들이 아닌 나잇대가 다양한 배우분들이 출연하신다는 점 / 대학로 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가족과 사랑과 소방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가졌다는 점인 것 같아요.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그대와 영원히에도 아빠가 나오기 때문에 나잇대가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시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잖아요~ 골든타임을 보고나니 이런 점이 이 작가분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네요^^
아, 그래서인지 그대와영원히에서 나온 포차씬과 비슷한 씬이 있었어요!ㅋㅋ 제가 그대와 영원히 봤을 때 멀티역 하신 분이 마침 이 날 골든타임 멀티역 하신 분과 동일 인물이라 잠시 그대와 영원히 보는줄ㅋㅋㅋㅋ
커튼콜을 못찍은게 너무너무 아쉽습니다ㅠㅠ
진짜 멋있었는데 말이죠....!! 눈물 훔치시는 분도 계시고 제가 간 날은 아무도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고 박수를 치고 계시는 진지한 분위기?!라서 제가 카메라 꺼낼 생각을 못했네요;ㅋㅋㅋ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학로열린극장이 소극장 치고는 꽤 크기도 하고 깔끔하고 단차도 좋아서 잘보였는데 앞뒤 폭이 넘 좁아서 불편했어요 .. ㅠㅠ 여자인 저도 무릎이 앞좌석에 닿일 정도의 폭이니 키크신 남자분들은 꽤 불편하실 것 같았다는ㅋㅋㅋ
혜화역에도 큰 전광판에 포스터가 보이던데,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듯 합니다 ㅎㅎ
부모님이 보셔도 좋고 가족끼리 봐도 좋은 작품입니다! 많이 보러가세요 ~~
아, 그리고 정말. 저희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로 힘써주시는 소방관 여러분. 감사합니다 ! ♡
* 블로그 후기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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