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평:

큰맘먹고 티켓구매해 가족들과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보고싶어하셔서....

예매할 때부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거장의 내한공연을 해도 되나...

걱정이 됐습니다.

체조경기장은 클래식이나 오페라, 성악 공연과는 안어울리는 공연장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고 신나는 스탠딩 콘서트나 하면 모를까....

의자는 시골 버스정류장에나 있을법한 불편한 플리스틱의자.

앞뒤양옆 엄청 좁고, 의자끼리 한 줄이 쭈욱 연결되어있어서

한 사람이 움직이면 그 줄 전체가 들썩들썩...

VIP석이라고 무대 가까이 있는 비싼 자리도 회사 상담실에나 있을법한

등받이 있는 플라스틱의자...

오히려 바닥 경사가 없어 VIP석이 더 안좋아보였어요.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왔다갔다

중앙에서 살짝 사이드쪽은 무대 중앙의 스크린이 안보여서

제목등 곡의 설명이 안보였어요

사이드 스크린에도 제목이 나오는 화면을 보여줬음 좋았을텐데...

스크린의 영상도 노래랑 별로 안어울리고 저렴해 보이기만하고...

그리고 여전히 공연매너 상실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뒤에 5~6명의 음악전공하는 듯한 지방 학생들이 우르르 앉았는데

공연내내 껌을 쫙쫙 씹어서 공연에 집중이 안됐습니다.

1부끝나고 쉬는시간엔 앞에 사람 잠깐 화장실갔다고 의자 등받이에 발올려놓고

시끄럽게 떠들고....2부에도 졸립다며 껌 짝짝....

만약 무대에 서려고 하는 학생들이라면 기본 매너도 없는

그 아이들이 제대로 성공을 할 지.....전 아니라고 봅니다.



공연평:

플라시도 도밍고와 여자 소프라도 가수 둘이 번갈아가며 공연을 했습니다.

역시 플라시도 도밍고!!!!!

노래를 하는 순간 빠져들게 됩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목소리가 어쩜 그리 맑고 건강하신지....

열악한 공연장 시스템에도 역시나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 공연은 건강상 이유로 공연 취소됐다던데

두 분 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름다운 목소리 들려주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