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9 ▷ 연극 <나쁜 자석> ◁
아.. 너무나 늦은 후기입니다 ㅠㅠ ㅎㅎ
요즘 바빠가지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막오르고 얼마 안있다가 봐서 지금 후기를 적어도
한창 공연중일테니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날의 캐스팅은
고든 역 - 문태유 배우님 / 프레이저 역 - 박은석 배우님
폴 역 - 안재영 배우님 / 앨런 역 - 우찬 배우님
이셨어요~
안재영 배우님은 나나흰에서 뵈었고, 우찬 배우님은 달을 품은 슈퍼맨에서 뵈었기에 반가웠습니다 : )
원래 후기는 보고나서 바로 적어야 하는데 시간 지나고 적으려니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짧게나마 최선을 다해 적어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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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자석이'라고 불리는 이 연극을 사랑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궁금해진 작품이라 보게되었는데요~ 동생 말로는 보는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어서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연극을 보고 나니 왜그런지 알겠는게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명확하지 않아요!
절대 나쁜 의미는 아니구요 ㅎㅎ 보고나서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좀 혼란스러워서 집으로 가는 길에 후기들을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더군요 ㅋㅋㅋㅋㅋ 저처럼 보고나와서 많은 의문점이 들어 후기들을 찾는 분들도 계시고 말이죠 ㅋㅋ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어찌나 공감하며 후기들을 봤는지!ㅎ
(참고로 제가 봤을 때는 막오르고 며칠 안 지났기 때문에 최근 후기는 찾기가 힘들어서, 지난 시즌의 후기들을 봤습니다.)
사람들마다 해석이 다르기도 하고 분명한 메세지를 그려주진 않아서인지 보고 나오자마자 몇번 더 보고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이말은 즉,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다는 말입니다 ㅋ
물론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긴 한데 그저 관객을 힘들게?!하는 ㅋㅋ 불친절한 극으로만 생각되었다면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겠지요~
뭔가 정확하게 저도 콕 찝어 말할 수는 없는데.. (또 한번 부족한 필력의 저에게 답답함을 느낍니다..ㅠㅠ) 이 작품이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보는 내내 '아 뭐지? 이거 왜이렇게 좋지..?'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거든요 ㅎㅎ
이 날 평일 관극이라 좀 많이 피곤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한번도 지루함을 못느끼고 계속 집중해서 봤네요!
작품 자체도 그렇고, 극이 9, 19, 29살을 왔다갔다하며 전개 되는데 배우분들의 나이에 따른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남자배우분들만 출연하다보니.. 이 작품 회전문 도는 관객들이 왜 많은지 이해가 갔습니다..ㅋㅋ
무엇보다 작품 안에 들어있는 또다른 이야기인 <나쁜 자석>과 <하늘 정원> 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았구요! 프레이저역의 박은석 배우님을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열정적인 연기가 인상 깊었어요~
저는 자석이를 처음 본거라 그냥 마냥 매력있다고만 느꼈는데,
이 작품을 여러번 봤다는 이 날 동행한 지인의 후기를 조금 덧붙여볼게요!
우선, 막 오르고 얼마 안되서 그런건지 배우분들 로딩이 아직 덜된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나잇대를 왔다갔다하는 부분들에 있어서 배우분들이 아직 그 대사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부족한 듯 하고 그에 따른 배우끼리의 합도 살짝 아쉬웠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 날 제가 후기를 검색해보니 대부분 같은 의견이더라구요~ 근데 이 부분은 뭐 앞으로 공연하시면서 채워나가실 부분이니까 지금은 제가 적고있는 후기가 늦었으니. 많이 좋아지셨겠지요?ㅎㅎ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이유가 그냥 단순한 동성애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그 외에 다른 많은 의미를 느낀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든 역을 하는 배우가 매우 중요하다네요.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관객이 느끼는게 달라지기 때문이죠~
사람마다 연기에 대한 취향이 다른데, 제 지인은 이 작품이 단순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 시각들을 많이 아쉬워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배우분은 그냥 완전히 동성애자인 것 처럼만 연기를 해서 자기 취향이랑 너무 안맞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해보니, 저는 다른 고든을 못봐서 모르지만 제가 본 문태유 배우님 고든 연기는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생도 했던 말이고, 후기에서도 자주 보이는 말이 다들 폴이 제일 이해가 안간다며 ㅋㅋㅋㅋㅋㅋ 극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후기들 보면서 넘 웃기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폴 캐릭터가 절대 착한 캐릭터는 아닌데 그동안의 폴들이 좀 착하게 연기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이 날 본 안재영 폴은 좀 더 악이 있어 좋았다는 말도 했어요~ㅎ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는 역은 고든도 고든이지만 앨런.. 모든걸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그의 모습에 연민이 느껴지지 말입니다..ㅠㅠ 저는 이 중요한 부분을 살짝 놓친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쓰다보니 동생이 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한 듯?ㅋㅋ
어쨌든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 후기들을 찾아보니 동생 얘기와 다른 분들 후기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혼자 신기했어요 ㅋㅋ 저는 아직 보는 눈이 많이 부족한가봐요 ㅠㅠㅋㅋㅋ
그리고 엔딩 장면이 정말 예뻤는데요~ 그때 박은석 프레이저의 표정이 인상 깊어서 아직도 기억이 나요.. 갑자기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전 놀라서 경기를 살짝 일으켰지만 ㅋㅋ
엔딩 장면을 보고있자니 파노라마처럼 극의 전개를 다시 쭉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이 작품의 메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아름다운 연출이었어요^^
감사하게도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찰칵 ! 아차, 저는 2층에서 관극했는데 아트원씨어터가 2층도 시야 좋다고들 한다던데 역시나 듣던대로 잘보이고 좋았습니다!!
커튼콜 사진보다 떠올랐는데 저기 올라가는 부분 무대 셋트가 평지가 아니라 살짝 기울어진 각도인데 ㅋㅋㅋ 그것 때문에 배우님들이 좀 힘들 것 같더라구요 ㅠㅠ 막 슬라이딩 하시는 장면 나올 때마다 제가 다 아픈 것 같고 ㅋㅋㅋ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혹시나 부상당하는 사고는 없길 바래요~!!
뭔가 옹기종기 모여계신 것도 귀여워서?! 찰칵 ㅎㅎ
좋아하는 배우님이 이 작품을 출연하신다면 저라도 몇번이고 볼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ㅎㅎ
다른 극에선 보기 힘든 9살 연기가 큰 영향을 미칠 것 같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볼때마다 느껴지는 점도 다른 중독성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요즘 바빠서 아마 안될 것 같긴 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 꼭 다시 보고싶네요 ^^
공연을 하시면서 제가 봤을 때보다 로딩도 더 되셨을 것 같고 말이죠~
관극 끝나고 나오는데 창문에 하늘정원 이야기가 있어서 찰칵!
요 글귀로 후기 마무리할게요~ (하.. 밀린거 언제쓰죠ㅋㅋㅋㅋ)
공기는 달콤하고 빨갛고, 파랗고, 노랗습니다.
온 세상이 꽃잎들로 가득 차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그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립니다.
주위로 꽃잎들이 흩날리고 사람들은 춤을 춥니다.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ㅡ
캬~ 넘나 좋은 것 ♡
제 취향이어서 맘껏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나쁜 자석 많이 보러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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