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 아니고~

"죽느냐 자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 여우가 꼬릴 자르고 인간 사회로 스며들어 바라보는 풍자우화극이란다.



꼬릴 자른다고 여우가 사람이 될까마는.

여우에게 홀린 인간이 문제지, 인간을 꼬드긴 여우가 문젠가? (문젠가??? @.@;;;)

그렇다고 모든 걸 여우에게 홀린 탓을 할 까닭은 또 먼고? 여우가 있긴 하고요? 지들 성에 안 차고 계획대로 나오지 않으면 여우에게 홀렸다고마는 이 어리석은 인간들을 대체 우째야 할런지. 그런다고 나아지기나 하던가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제 자릴 맴도는 세태를 비웃는 풍자우화극이라면, 풍자는 없고 우화도 아니다. 모든 게 어설픈 곁다리 걸치기다.



그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서.

그 많은 배우들을 모아놓고서.

이러는 건 아니지요!



상식이 사라진 현 세태를 풍자하는 이 어이없는 상황극을 보면서 허탈해하면서도 현실은 이보다 더 낫지 않다는 걸 깨달으며 치밀어 오르는 짜증은 어디 가서 풀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