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라푸푸서원
여름 희곡 강좌
김성배 희곡작가반 2기중급반
<강의목표>
이 강좌는 중급반이라는 이름을 붙여두고 있지만 사실 초급반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증언했거나 증언하고 있듯이 글쓰기는 오랜 기간 해왔다고 해서 손쉽게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는 건 아닌 듯합니다. 한 작품을 완성시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소재를 찾아내고 작품을 완성시키는 고단한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글을 쓰는 데 있어서는 언제나 처음 시작하는 자이면서 쓰려는 작품이 제대로 완성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여정의 끝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짐작조차 못하는 초보 탐험가라고 봐도 무방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작품을 써나감에 있어서는 우리가 몰랐던 인생의 의미, 사회 속의 존재로서 스스로의 의미를 깨닫고 ‘발견’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중급반에서는 바로 그 ‘발견’에 초점을 맞춰보고자 합니다.
중급반에서도 초급반에서 했던 것처럼 희곡의 구성요소와 인물, 대사, 플롯 등에 대해 점검합니다. 초급반에서 ‘들여다보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중급반에서는 그 ‘들여다보기’와 더불어 ‘발견’하기 위한 노력에 보다 시간을 들이고자 합니다. 어떤 소재를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면 그 소재에 결부된 내외부적인 의미를 ‘발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는 그 ‘발견’을 단순한 발견이 아니라 보다 확장된 의미의 ‘발견’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2주 동안 이어질 중급반에서 수강생들은 각자 소재를 찾고 그 소재와 관련한 인물이나 사건을 들여다본 뒤에 자신만의 ‘발견’을 이루는 걸 목표로 합니다.
12주 동안 수강생들은 단막희곡 한 편씩을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불어 기초반에서 했던 것처럼 매주 한 편씩 국내외 명작 희곡을 읽고 합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강의 과정>
1주차 : 오리엔테이션 / 내가 쓰고 싶은 테마 찾기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쓰고 싶은 테마에 대해 말해봅니다. 중급반에서는 수강생이 스스로 쓰고 싶은 자유 소재가 있다면 그걸 다루고, 아직 어떤 이야기를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에서 소재를 취해보는 과정 또한 진행합니다. 전자와 후자 중 보다 흥미로운 소재,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의 기본 요소 및 비극, 희극의 차이에 대해 알아봅니다.
2주차 : 인물 만들기1 / 희곡의 기초 요소 이해
수강생이 쓰려고 마음 먹은 이야기, 혹은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 속의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와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즉 주인공과 주인공을 방해하는 적을 만들고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도 설정해봅니다. 각자 설정한 인물들에 대해 토론하고 희곡의 기초 요소에 대해 점검합니다.
3주차 : 인물 만들기2 / 플롯의 개념 이해
수강생이 쓰려는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목적의식과 족쇄를 설정해봅니다. 족쇄와 적의 방해로 인해 주인공은 목적을 쉽게 이루지 못하므로 갈등이 발생하며 사건이 전개됩니다. 그러한 갈등이 효과적으로 드러나게끔 하는 플롯의 기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4주차 : ‘발견’을 위한 희곡 워크숍1
국내외 명작 희곡을 집중적으로 읽어보고 그 작품 안에서 작가가 어떤 ‘발견’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함께 논의해 봅니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현재의 소재에서 어떤 ‘발견’을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5주차 : ‘발견’을 위한 희곡 워크숍2
4주차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명작 희곡을 집중적으로 읽어보고 그 작품 안에서 작가가 어떤 ‘발견’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함께 논의해 봅니다. 이와 함께 수강생들은 시놉시스를 쓰기 전 단계로 자신의 테마를 재점검합니다.
6주차 : 시놉시스 발표 및 합평1
시놉시스는 작품을 쓰기 위한 설계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과 적, 목적의식, 족쇄 등을 충실히 만들었다 해도 시놉시스가 없으면 극작 도중에 길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작품이 시놉시스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시놉시스 작업은 필요합니다.
7주차 : 시놉시스 발표 및 합평2
수정할 부분이 생기면 과감하게 뜯어고쳐야 합니다. 시놉시스부터 난점이 보이는데 억지로 극작에 들어가면 그 동안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가는 낭패를 겪게 됩니다. 힘들더라도 시놉시스 작업은 철저히 해야 합니다.
8주차 : 트리트먼트 발표 및 합평1
시놉시스가 완성됐으면 그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트리트먼트를 쓰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 내용이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9주차 : 트리트먼트 발표 및 합평2
1차적으로 완성된 트리트먼트를 재점검합니다. 시놉시스 작업 때와 마찬가지로 내용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을 때까지 고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0주차 : 초고 쓰기 및 합평
트리트먼트를 토대로 초고를 씁니다. 이 과정에서 트리트먼트대로 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본질에서 어긋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뚝심 있게 써나갑니다.
11주차 : 수정 대본 쓰기 및 합평
냉정하게 자신의 초고를 수정합니다. 대본은 더 이상 고칠 데가 없을 때까지 고쳐야 합니다. 이를 퇴고 과정이라 부르는데 퇴고는 아무리 많이 해도 손해볼 게 없는 작업입니다.
12주차 : 최종 대본 리딩 공연 및 합평, 종강파티!
한 한기 동안의 노력 끝에 단막희곡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대본을 실제 연극배우들을 섭외해 리딩 공연으로 펼쳐봅니다. 리딩이 끝나면 종강파티를 즐기며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쓸지 이야기해봅니다. 설사 작품을 완성시키지 못했더라도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을 테니까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발견해 나갈 테니까요!
기간 : 2015년 7월 7일 ~ 9월 22일 총 12 주
시간 :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수강료: 40만원
장소 : 【 라푸푸서원 강의실 】
까페주소: http://cafe.naver.com/lapupuground.cafe
주최 : 라푸푸서원
강사 프로필
김성배
【 학력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음악극창작과 졸업
【 수상 】
2011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막 희곡 부문 <확률> 당선
2014 제 6회 대전창작희곡공모 <목련상가> 당선대상
【 공연작품 】
<확률> 2011, 신춘문예 당선작 공연
<그날들> 2011, 봄작가겨울무대 공연
<흘러가다> 2012, 아르코공연예술인큐베이션 희곡작가 부문 독회 공연
<그 날 이후> 2012, 구성, 대학로예술극장 3관 공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13, 각색,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 공연
2013, 한국예술종합학교 중극장 독회 공연
<아버지> 2014,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 공연
<세 여자의 아리랑꽃> 2014, 경기소리전수관 상상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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