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메인 보컬 신혜성(본명 정필교·32)은 아이돌 그룹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며 `노력하고 변신하는 가수'의 이미지를 구축한 미래형 아이돌의 본보기다.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그의 현재는 음악 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TV 예능프로그램에도 안주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이름 석자는 공연 사이트 리스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근한 네임으로 안착했다. 댄스와 발라드로 아이돌 시절을 보냈던 그가 30대에 이르러 록이나 펑크 같은 장르로 음악의 보폭을 넓혀온 것만 봐도 그가 음악, 특히 무대에 얼마나 갈증을 느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말쯤 발매되는 솔로 정규 4집 마무리 작업에 바쁜 그는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규 음반이어서 다양한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잠깐 스치는 노래들이 아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노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24∼26일 콘서트도 준비중인 신혜성은 바쁜 와중에도 이번 주 인터파크의 `뮤지션스 취향'에 자신의 음악인생에 영향을 준 음반과 공연에 대한 얘기를 한껏 풀어놓았다. 그는 신승훈부터 팻보이슬림까지 흐름을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취향의 선곡을 펼쳐놓았는데, 이 다양성이 결국 그의 음악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룹 신화에서 솔로까지 13년간 숨겨온 그의 `음악 취향'을 훑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