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후 1년 만에 돌아와
7월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세가지 사건 옴니버스로 그려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출연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 임강희, 신성민, 배수빈(사진=아이엠컬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오는 7월 5일 재연 개막을 확정하고 막강 캐스팅을 12일 공개했다. 갱스터 느와르라는 새로운 연극 경험을 선사한 작품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1년만에 무대에 오른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3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영국 연극계 천재 콤비로 불리는 ‘벙커 트릴로지’의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이 원작이다. ‘프론티어 트릴로지’, ‘사이레니아’의 제스로 컴튼이 연출을 맡아 유럽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국내 초연에서는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를 통해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초연 배우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을 비롯해 배수빈, 신성민, 임강희가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세 가지 에피소드마다 극과 극을 오가며 각자 한 편씩 메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코미디 ‘로키’에서 돈을 위해 선택한 결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이중 생활을 하는 1923년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 역은 배우 김지현과 임강희가 번갈아 맡는다. 배우 이석준과 배수빈은 서스펜스 ‘루시퍼’에서 1934년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닉 니티’로 캐스팅됐다.

하드보일드 ‘빈디치’ 편에서는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1943년 경찰 ‘빈디치’ 역으로 배우 윤나무와 신성민이 연기한다. 형식파괴 옴니버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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