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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 개막! 화려한 흥행기록 자랑하는 <저지보이스>의 매력은?

작성일2014.01.20 조회수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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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초연 이후 전세계 1750만 명이 관람해온 뮤지컬 <저지보이스>가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흥행 및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1960년대 영국 비틀즈의 공세로부터 미국의 음반시장을 지켜냈던 인기 그룹 포시즌스의 일대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 등의 히트곡들로 구성됐다. 현재 전세계 각지에서 7개의 프로덕션이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뮤지컬의 인기에 힘입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로도 제작 중인 이 작품의 흥행요인을 알아보자.

"주인공보다 더 유명해진 뮤지컬"

"전세계 3대 공연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라스베가스에서 모두 오픈런으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은 이 작품밖에 없다." <저지보이스>를 들여온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말이다. 실제 이 작품이 해외에서 이어가고 있는 흥행열기는 상당하다. 영미권을 비롯해 캐나다·호주·남아프리카 공화국·싱가포르 등에서 성황리에 공연됐으며, 현재도 브로드웨이에서 최상위 흥행순위를 고수하고 있다. 프로듀서 리처드 헤스터가 "뮤지컬이 포시즌스보다 더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평단도 <저지보이스>의 작품성을 인정했다. <저지보이스>는 2006년 외부비평가상에서 최고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한데 이어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최고뮤지컬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09년 올리비에 어워즈에서도 최고작품상을 차지했다. 포시즌스의 히트곡 34개로 구성된 뮤지컬 OST 역시 2007년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음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미국 내에서만 1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플래티넘 음반에 등극했다.

제작에 직접 참여한 포시즌스

이렇듯 성공을 거둔 <저지보이스>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 <맘마미아!>의 성공을 보고 자극받은 포시즌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뮤지컬화하기 위해 직접 제작자를 찾아 나서면서부터 시작됐다. 2004년 제작진에 합류한 리처드 헤스터는 "처음에는 공연이 잘 안될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본도 없이 막연한 구상을 그리며 모여든 제작진은 연습 첫날부터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가난한 시골의 '촌뜨기'에서 하루 아침에 최고의 인기스타로 떠오른 포시즌스의 일대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스토리였던 것이다. 또한 포시즌스의 프로듀서 밥 크루와 원년멤버 밥 고디오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음악은 이미 음반시장에서 대중성을 인정받은 곡이었다.

제작진은 포시즌스의 멤버를 연기할 네 명의 주연배우를 고르는 데도 큰 공을 들였다. 특히 포시즌스의 리드보컬이었던 프랭키 밸리 역할은 '프랭키 밸리 캠프'라 이름 붙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데,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오디션을 통해 외모 뿐 아니라 걸음걸이·말투·음역대 등이 프랭크 밸리와 가장 비슷한 배우가 최종 낙점돼 무대에 서게 된다.


<저지보이스>가 흥행에 성공한 까닭은 - ①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저지보이스>의 흥행을 이끌어낸 첫 번째 힘은 포시즌스의 드라마틱한 인생사에서 나온다. 1960년대 비치 보이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인기 아이돌로 활약했던 포시즌스는 뉴저지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탄생했다. 가난한 노동자 계층에서 태어난 프랭크 밸리가 토미 드 비토·닉 매시와 만나 '포 러버스'라는 그룹을 결성한 것. 여기에 당시 열 아홉 살이었던 천재 작곡가 밥 고디오와 유능한 프로듀서 밥 크루가 참여하면서 '포시즌스'로 이름을 바꾼 이들은 얼마 후 일약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밥 고디가 작곡한 '쉐리'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온 국민의 인기곡으로 등극한 것이다. 이후 포시즌스는 5년간 13곡의 노래를 빌보드 차트 TOP10에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위기를 맞는다. 밥 고디오의 표현에 따르면 "가장 마초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였던 토미 드 비토가 거칠고 과격한 언행으로 감옥에 들락거리는 등 끊임없이 사고를 쳤고, 1965년에는 분쟁이 있을 때마다 중재를 담당했던 온화한 성격의 베이시스트 닉 매시가 탈퇴하면서 팀이 흔들렸다. 이 와중에 프랭크 밸리는 동명 영화의 주제곡이기도 한 '그리스(Grease)'로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며 솔로가수로서 대성공을 거두지만, 이혼과 딸의 죽음 등으로 시련을 겪게 된다. 이들의 굴곡진 실제 삶과 각기 개성이 뚜렷한 성격은 자연히 <저지보이스>의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었다.

<저지보이스>가 흥행에 성공한 까닭은 - ② 개성 강한 스타들의 솔직한 이야기

뮤지컬 <저지보이스>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각 계절을 대표하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다른 멤버가 화자가 되어 관객들을 향해 독백을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장치는 서로 다른 멤버들의 입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가난한 촌뜨기 청년들이었던 네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만나 인기스타로 부상했는지, 이후 어떤 갈등을 겪고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가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려진다. 이와 함께 너무 진지하다는 이유로 여러 음반사들로부터 퇴짜를 맞은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의 사연 등 여러 히트곡들의 탄생과정이 펼쳐진다.

"뮤지컬 제작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담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다"는 프랭크 밸리는 뮤지컬을 보고 나서 "왜 이런 얘기까지 꺼냈을까 후회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뮤지컬에서는 당대를 휩쓸었던 인기 아이돌의 이혼과 가족들의 죽음, 약물중독 등이 모두 솔직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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