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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뽑은 2018년 연극·뮤지컬 최고의 기대작은?

작성일2018.01.15 조회수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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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새해맞이 연례행사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 해 공연 라인업을 확인하는 일이다. 올해는 어떤 작품과 함께 감동과 기쁨을 느낄지,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 일정을 확인하고, 예매 리스트를 만든다. 플레이디비 독자들이 마음 속에 저장한 2018년 최고의 기대작은 무엇일까?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총 1020명의 플레이디비 독자들이 응답해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 창작 뮤지컬.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세계적인 작가들은 물론 인기 소설가와 한국 소설가의 작품까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대중의 검증을 받은 소설은 여전히 매력적인 창작의 소재임이 분명하다.

뮤지컬 <웃는 남자>가 제목처럼 웃었다. '창작 초연 뮤지컬' 부문에서 1위(28%)에 올랐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하는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 인정한 걸작으로,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어린이 매매단에 납치되어 끔찍한 성형수술을 받아 평생 웃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 및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이 포함된 한국 프로덕션이 꾸려져 완성도 있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2위(25.3%)는 천재 물리학자의 사랑과 헌신을 그린 <용의자 X의 헌신> 이 차지했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연극은 제작된 바 있으나,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신규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 만나다-동행’에서 리딩 공연을 가진 바 있다.

3위(10.5%)는 김태형 연출과 오세혁 작가가 의기투합한 <홀연했던 사나이>가, 4위(6.8%)와 6위(5.5%)는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한 <카라마조프>와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작품으로 나타났다. 5위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존 도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개막 예정인 창작 및 라이선스 초연 뮤지컬이 많아서 '대극장 초연 뮤지컬'을 따로 구분했다.

이번에는 발레 소년이 아닌 천재 소녀의 이야기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마틸다>가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극장 초연 뮤지컬 부문 1위(46.4%)에 뽑혔다. 이 작품은 작가 로알드 달의 원작을 바탕으로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오빠, 그리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틈바구니에 자라는 당찬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지난주 개막한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안나 카레니나>가 2위(27.6%)에, <웃는 남자>가  3위(15.1%)로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고,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허풍쟁이 아버지의 행복한 판타지를 그린 <빅 피쉬>가 4위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가운 이름들이다. 다시 봐도 좋을 명작들이 돌아온다. 

<프랑켄슈타인>이 1위(21.9%)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2014년 초연, 2015년 재공연을 거쳐 올해 3년 만에 돌아온다. 생명 원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물리학자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된 괴물 사이의 증오와 복수, 공포를 담은 작품으로 초연과 재연 당시에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위(15.6%)는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그려낸 <닥터 지바고>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류정한·박은태·전미도·조정은·강필석 등이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대표 넘버 '지금 이 순간'으로 유명한 <지킬 앤 하이드>는 3위(10.8%)에, 3년 만에 돌아오는 <엘리자벳>은 4위(10.7%) 로,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과 죽음(토드)의 사랑을 그렸다. 5위(9.9%)에는 올해 한국어버전 10주년 기념 공연인 <노트르담 드 파리>가 , 이달 말 개막을 앞두고 있는 <킹키부츠>는 6위(8.8%), 조승우·황정민·류정한·정성화·홍광호 등 굵직한 스타들이 거쳐간 <맨오브라만차>는 7위(8.1%)에 뽑혔다.
 



올해 신작보다는 재연 소식 많았던 만큼, '재연 뮤지컬'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부문이다.

영화를 바탕으로 한 감수성 짙은 무대 <번지점프를 하다>가 '중소극장 재연 뮤지컬' 부문 1위(23.2%)에 올랐다. 초연 당시 박천휴와 윌 애런스 콤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넘버와 스토리로 공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남성 2인극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2위(12.5%),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가 3위(11%)로, 역대 한국 영화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린 동명 영화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정적인 음악과 밝고 따스한 스토리로 사랑을 받았던 <키다리 아저씨>가 4위(9.5%),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레드북>과  B급 컬트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는 <록키호러쇼>가 각각 5위(6.8%)와 6위(6.1%)로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작품으로 나타났다.
 



연극은 스타들의 출연 소식이 화제가 되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초연 연극' 1위(7.1%)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 중에서도 미스터리한 소재와 상상력의 결합으로 가장 특별한 작품이라고 인정받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30여 년 동안 빈 채로 방치된 잡화점에 숨어든 좀도둑들이 기묘한 고민 상담 편지를 받은 뒤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위(19.2%)는 이달 말 개막을 앞두고 있는 <네버 더 시너>가 차지했다.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아동 유괴 및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많은 공연 마니아를 탄생시킨 뮤지컬 <쓰릴 미>와 동일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과는 달리, 두 실존 인물들의 특별한 관계 외에도 이들을 둘러싼 변호사와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는 작품이다.

3위(18.7%)는 조정석, 김재욱, 한지상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가 된 <아마데우스>다. <에쿠우스>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음악 천재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하는 살리에리의 대조적 삶을 다뤘다. 국민배우 황정민의 10년 만의 연극 출연 소식을 전한 <리차드3세>와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이 캐스팅된 <미저리>가 공동 4위로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기대작 중에서 관객들은 과연 어떤 기준으로 공연을 관람할 것인가.

관객들은 캐스팅(34.2%)을 공연 관람의 기준, 첫 번째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작품 자체(32.5%)로 공연 관람작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으며, "작품의 스토리(25.8%)를 보고 공연을 선택한다"는 답변도 공연 관람의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디자인: 최재우(charonne6@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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