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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내한이 기대되는 이유, 시규어 로스 VS 마릴린 맨슨

작성일2016.09.22 조회수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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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아름다움을 지닌 음악으로 사랑받는 아이슬란드의 국민 밴드,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악마 숭배자’라고 불리는 록커. 서로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곧 한국을 방문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규어 로스(Sigur Rós)와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다. 각각 3년만, 8년만에 내한공연을 여는 이들의 무대가 일찍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이들의 어떤 점이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인지, 이들의 음악세계를 살짝 들여다보자.

 



시규어 로스, 라디오헤드와 뷰욕이 사랑하는 밴드 1994년 결성된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 로스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특유의 음악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인기 밴드로 부상했다. 보컬인 욘 소르 비르기손은 주로 자신이 멋대로 만들어낸 ‘희망어’나 아이슬란드어로 노래를 부르는데, 비영어권 가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인기 밴드가 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독보적인 음악적 스타일을 반증한다. 가사를 적은 종이를 잃어버려 대충 그럴듯하게 들리는 소리로 ‘희망어’를 만들었다는 욘 소르 비르기손은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자 게이이며 채식주의자인데, 이러한 특성과 함께 기타를 바이올린 활로 연주하는 퍼포먼스 등이 맞물려 더욱 신비로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광활한 아이슬란드의 자연풍경과 무척 잘 어울리는 이들의 음악에 대해 뷰욕은 “이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신에게 감사한다”고 했고, 라디오헤드의 리더 톰 요크는 “우리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밴드”라고 말했다.
 



▲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시규어 로스
 
영화·미드·<무한도전>까지, 듣고 보면 익숙한 그들의 음악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바닐라 스카이> OST에 수록된 ‘The nothing song’와 영화 <페넬로피>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에 여러 차례 사용됐던 ‘Hoppipolla’, ‘Valtari’ 등이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시규어 로스의 대표곡이다. ‘The Rains Of Castamere’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삽입됐으며, 시규어 로스는 이 드라마에서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악단으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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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만의 단독 내한공연 오는 11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4 시규어 로스>는 시규어 로스가 2013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이자, 지난 6월 발표한 신곡 ‘Ovedur’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바이올린 활로 일렉기타를 연주했을 뿐 아니라 무대 아래에 스키퍼 벽을 설치해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했던 시규어 로스가 이번에는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첫 내한공연 후 “한국 관객들이 수백 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던 광경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던 이들이니, 이번 공연에도 종이 비행기 등의 소품을 준비해가자. 
 



마릴린 맨슨, 엽기적인 이미지 뒤에 숨은 지성 무대에서 성경을 찢거나 성행위를 묘사하는 퍼포먼스를 해서 ‘악마주의 숭배자’라 불려온 마릴린 맨슨.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스모키 화장과 하얗게 분칠한 얼굴도 엽기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그는 과격하고 직설적인 가사와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사회를 향한 합리적 비판을 꾸준히 해온 뮤지션이기도 하다.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미국의 총기 소지 정책이나 기업의 위협 소구 광고를 지적하며 미디어가 정부를 비난하는 대신 만만한(?)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고, 이후에도 뮤지션이자 배우, 화가로서 사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 출연한 마릴린 맨슨

쇼크록의 제왕 일찍이 데뷔(1994년)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마릴린 맨슨은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특히 유리스믹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Sweet Dreams’, 발표와 함께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앨범 가 큰 반향을 낳았고, 2015년 발매된 < The Pale Emperor>도 빌보츠 차트 8위에 오르며 데뷔 20년이 넘은 지금도 ‘쇼크록의 제왕’ 마릴린 맨슨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다.
 
8년 만의 내한공연 많은 음악 팬들이 고대해온 마릴린 맨슨의 내한공연은 오는 11월 4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2003~2008년 열렸던 그의 내한공연에서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한 의상과 무대장치, 파격적인 안무, 마릴린 맨슨의 날카로운 절규 등에 전율했던 많은 이들이 그가 8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 선보일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강렬하고 이색적인 체험을 바라는 이들이라면 이번 내한공연을 놓치지 말자.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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