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안무가·무용수 황이 작품
산업용 기계팔 로봇 쿠카와 함께 꾸미는 무대

무용 공연 ‘황이 & 쿠카’의 한 장면(사진=셀스테이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만 출신 안무가 겸 무용수 황이가 오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다동 셀스테이지에서 ‘황이 & 쿠카’를 공연한다.

무용수와 독일제 산업용 기계팔 로봇 쿠카(KUKA)가 함께 춤추는 공연이다. 부모님의 파산으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 예술에 몰두하며 ‘무대 위에서 로봇과 함께 춤을 추겠다’도 꿈꿨던 황이의 꿈을 실현시킨 작품이다.

로봇 쿠카는 세계 20여개 국가 공장에서 자동차, 전자기기의 생산 등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산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매일 같은 움직임 반복하는 기계였던 쿠카는 안무가 황이와의 만남으로서 창의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로봇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3년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 초연했다. 이후 미국·프랑스·호주·중국·싱가포르 등에서 공연했다. 이번 공연엔 황이, 쿠카와 오래도록 함께 무대에 서온 대만 국립예술대학교 출신 무용수 후치엔, 린주웬도 함께 한다.

해외의 우수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초청해 국내에 소개하는 셀스테이지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황이와 쿠카는 공연 기간 동안 ‘아티스트 토크’ ‘오픈 토크’ 등의 행사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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