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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린 듯, 전설이 된 안숙선의 '지음'…'여우樂'서 부활

작성일2018.06.01 조회수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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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7월 개막
안숙선 명창의 '지음' 공연 24년 만에 재연
잠비나이·송소희·킹스턴 루디스카 등 출연
"'여우락'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 들려줄 것"
명창 안숙선이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쇼케이스 무대를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이 내린 줄 알았다.”

안숙선 명창은 1994년 연강홀(현 두산아트센터)에서 ‘안숙선 지음’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다. ‘소리를 아는 참된 벗’이라는 뜻의 지음(知音)에서 알 수 있듯 당대 최고의 명인들이 함께한 흔치 않은 무대였다. 대금 서용석, 아쟁 윤윤석, 장고·북 김청만, 거문고 김무길, 가야금 안옥선이 출연한 이 공연은 신이 내린 듯한 연주로 국악계에 한 획을 새겼다. 공연실황을 담은 음반 ‘안숙선의 지음’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악 전공자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힌다.

그 전설의 무대가 2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2018 국립극장 ‘여우락(樂)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안숙선의 지음’(7월 13·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통해서다. 당시 안숙선 명창과 함께 공연한 김청만·김무길·안옥선 명인이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대금 원장현, 아쟁 김일구·이태백, 해금 김성아와 국립창극단원 유수정·정미정이 가세해 전설이 된 무대를 재연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숙선 명창은 “우리 음악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만든 모임이 ‘지음’이었다”며 “그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음악 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좋은 소리를 만들지만 생각하며 무대에 집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실황 음반에 수록된 ‘구음 시나위’ ‘춘향가 중 이별가’ ‘육자배기’ ‘가야금 병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30년 넘게 쌓아온 대가들의 음악적 교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 우리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무대다. 안숙선 명창은 “‘여우락 페스티벌’ 덕분에 ‘지음’을 다시 공연하게 돼 무척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은 국립극장이 2010년 시작한 우리 음악 페스티벌이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동시대의 감각을 담은 전통음악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실험을 하는 음악가와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우리 음악의 완벽한 삼박자’라는 주제 아래 ‘신(信)’ ‘신(新)’ ‘신명(神明)나다’ 3개의 키워드로 17일간 11개의 공연을 펼친다. 전통을 이어오는 명인들의 믿고 보는 무대 ‘신(信)’에서는 ‘안숙선의 지음’ 외에도 지난해 ‘여우락 페스티벌’로 결성한 장단DNA와 디자이너 안상수의 ‘홀림’,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과 사운드스케이프 김창훈의 ‘카르마 DMZ’, 바람곶의 ‘바리시나위’를 만날 수 있다.

우리 음악의 새로운 실험을 보여주는 ‘신(新)’에서는 올해 음악감독을 맡은 이아람과 실력파 솔리스트들이 함께 꾸미는 ‘애프터 산조’, 국악 록 밴드 잠비나이의 ‘정형과 비정형’, 작곡가 김택수와 지휘자 최수열의 ‘소리길 비긴즈’, 젠슈·사이먼 바커·차승민 등 국경을 뛰어넘은 연주가들이 선보이는 ‘아홉 개의 문’을 공연한다. 흥겨운 무대로 꾸밀 ‘신명(神明)나다’는 두번째달과 송소희의 ‘팔도유람’, 킹스턴 루디스카와 연희컴퍼니 유희의 ‘유희스카’,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의 ‘먼 아리랑’ 등이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예술감독을 맡은 국악 작곡가 겸 연주자 원일은 “이제는 아티스트들도 ‘여우락 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되면 이 축제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여우락 페스티벌’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음악, ‘여우락 페스티벌’이기에 가능한 고유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숙선 명창은 “‘여우락 페스티벌’은 평소 전통음악을 하면서 조금 무겁다고 생각한 부분을 가볍게 대중에게 전해 기대 반 두려움 반의 즐거움이 있었다”며 “우리 음악의 엑기스를 잘 담아 새롭게 만든다면 더 멋있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오는 7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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