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는 무대에서 좋은 배역을 얻기 위한 신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무대 위에서 빛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최근 뮤지컬학과의 수가 늘어나면서 뮤지컬 시장의 인력 공급도 많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신인 뮤지컬배우 중 관계자들은 어떤 배우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을까. 여섯 명의 창작자들에게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인’을 물었다.

“박은태, 향후 10년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
뮤지컬 ‘스페셜레터’, ‘몬테크리스토’ - 박인선 연출가
‘박은태’ 배우다. 앞으로 향후 10년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다. 가진 재능이 너무 많은데 노력파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아주 많이 하는 친구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겸손하기까지 하다. 남들보다 뮤지컬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한다. 전공자가 아니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쉬지 않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친구다.

“군 복무 마치고 복귀한 한지상 기대 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 김민정 연출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는 품 안에 있는 배우들이라 제외해야 할 것 같다. 신인 배우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곧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한지상’ 배우가 가장 기대된다.

“이은형, 임천석, 박은태, 김승대 인문학적 소양 갖춰”
연극 ‘옥탑방 고양이’, 뮤지컬 ‘스페셜 레터’ - 조행덕 악어컴퍼니 대표
많은 배우가 있지만 그중에 ‘이은형, 임천석, 박은태, 김승대’ 배우가 가장 기대된다. 인문학적 소양이 많은 배우들이다. 신인 배우들 중에 가장 가능성이 큰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육현욱, 멋없어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 오재익 연출가
뮤지컬을 하는 배우는 외모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좋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멋없는 배우들이 있다. 지금 현재 잘나가는 뮤지컬배우들은 연예인 같다. 나도 예전에는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이 좋았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멋없는 배우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멋이 있더라. 배우의 외모만 보면 안 되는 것 같다. 외모적으로 뛰어나지 않은 배우들을 모아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최근엔 ‘육현욱’ 배우가 기대된다. 참 열심히 한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친구다. 
 

“내가 가르친 제자들, 무시무시한 배우될 것”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 오세준 연출가
내 제자들이 가장 기대된다.(웃음) 현재 동서대학교 뮤지컬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여기서 10년 동안 학생을 가르쳤다. 이제 막 제자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무시무시한 배우들이 될 거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하고 있는 ‘김동현’, ‘조로’ 앙상블을 하고 있는 ‘심현준’ 등 멋진 배우가 될 재목들이 많다. 이름을 다 얘기 안 하면 제자들이 뭐라고 할 것 같다.(웃음)

“정원영, 조강현 무대를 보고 있는 계속 관심가게 하는 배우들”
뮤지컬 ‘모비딕’ - 조용신 연출가
'CJ creative minds'를 진행하면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항상 본다. 최근 했던 작품 중에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공연이 있다. 그 작품에 출연했던 ‘정원영’ 배우의 향후가 가장 기대된다. 그리고 뮤지컬 ‘셜록 홈즈’에 출연 중인 ‘조강현’ 배우도 기대된다. 두 배우 모두 연기와 노래의 기본기가 탄탄하다. 무엇보다 무대에 섰을 때 매력있는 배우들이다. 무대를 보고 있으면 계속 관심이 가는 배우들이다. 뮤지컬 ‘모비딕’의 선장 역을 맡은 ‘황건’ 배우도 정말 잘 될 것 같다. 처음 하는 뮤지컬이고 출연하는 비중이 높은데도 연주와 노래까지 소화하고 있다. 다 느낌이 좋은 배우들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