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1일, 발레팬들과 무용인들을 위한 ‘제2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2011년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축제는 더욱 폭넓고 다채로워진 무대와 작품으로 한층 성숙해진 발레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발레축제’ 국내 발레계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2011년 6월 첫 막을 올린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발레 관객의 저변 확대와 국내 창작 작품의 활발한 제작 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광주시립무용단, 서울발레시어터 등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다.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 창작 안무작 공연에서는 김경영, 김용걸, 차진엽 등의 젊은 안무가들의 작품이 올라 호평을 받았다.

‘제2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1회 축제보다 더 탄탄해진 구성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4개 단체가 공연했던 오페라극장에서는 ‘스타 갈라’를 제외하고 10개 단체의 11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 발레, 컨템포러리 발레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지난해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랐던 김경영 안무작 ‘구로동 백조’와 김용걸 안무작 ‘Work1’, 차진엽의 ‘Keep yourself alive'가 올해는 오페라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무대에 오른다. 김용걸의 ‘Work1’은 지난해와 연속성을 가진 ‘Work2’라는 제목으로 공연된다.

올해는 민간단체의 참여가 대폭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발레축제’의 김경애 운영위원장은 “‘제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는 민간단체의 대폭 수용으로 창작 발레의 발굴, 안무자 육성과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유소극장 무대에는 지난해에 이어 젊은 안무가들의 신선한 창작 작품들이 공연된다. 자유소극장 공연은 한국 현대발레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제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김혜식 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국내 안무가의 창작 작품 중에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동안 해오지 않은 특별한 스타일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제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꼼꼼하게 들여다보기

제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는 기존의 클래식 발레를 넘어서 더욱 다양한 발레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자유소극장을 무대로 10개 단체와 젊은 안무가 8명의 무대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의 오프닝은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이 시작한다. 축제 기간 동안 Collective A의 ‘Keep yourself alive’와 문영철 발레 뽀에마 ‘슬픈 초상’, 황규자 컨템포러리발레단 ‘구로동 백조’와 seo 발레단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lee발레단 ‘화원’과 김용걸 댄스씨어터 ‘work 2’ 등이 공연된다.

피날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광주시립무용단의 ‘성웅 이순신’으로 꾸며지며, 2부는 국립발레단 ‘스타르타쿠스’, 서울발레시어터 ‘Black & White’, 유니버설 발레단 ‘오네긴’ 등이 공연되는 ‘스타 갈라’가 펼쳐진다.

자유소극장에서는 개성 있는 8명의 신진 안무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최진수 ‘invitation to shadow’, 신무섭 ‘carmen’, 강민지 ‘네모의 꿈’, 조현상 ‘do you hear me?’, 홍성욱 ‘blindness’, 조윤라 ‘어제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ll’, 서윤석 ‘devil's temptation’, 염지훈 ‘chaos ll’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자유소극장 공연은 각 2회씩 공연된다.

이외에도 제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한다. 6월 15일에는 ‘국립발레아카데미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이 개최된다. 포럼은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6월 13일과 15일, 17일, 20일에는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안무가들이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층 로비에는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월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혜식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발레축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젊은 안무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발레축제’ 무대 중 창작이 아닌 것은 일반 관객도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공연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제2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관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발레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티켓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은 VIP석 8만 원 기준이며, 자유소극장 공연은 전석 2만원이다.

제2회 대한민국 발레축제는 6월 11일부터 6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