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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재 연출 신작 '발판' 23일 개막...동시대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 담았다

작성일2019.11.08 조회수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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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와삼(대표 장우재)이 2019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발판 끝에 매달린 두 편의 동화'(최상운 작)를 재구성한 연극 '발판'을 오는 23일 무대에 올린다.

원작 '발판 끝에 매달린 두 편의 동화'는 아슬아슬한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고층 전망대 위에서 관람객과 관리자가 나누는 대화를 담은 단막희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가가 실제로 체험한 공사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더해졌다. 또한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故김용균씨 사망 사건 목격 진술도 함께 담긴다. 창작진은 이를 통해 제한된 이미지로만 그려져 왔던 노동자들의 위험천만한 실제 작업 환경과 불합리한 고용 구조,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무대 위에 낱낱이 드러낼 것이라고.

'발판'이라는 극의 제목은 높고 멋진 건물을 쌓아올리는 공사장 인부들이 선 임시 '발판'에서 따온 것이다. 극은 노동자뿐 아니라 어쩌면 관객 자신들도 겪고 있을지 모르는 고통의 근본적 원인을 신자유주의에서 찾는다. 행복하고 안전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환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우리를 '발판' 위에 올려놓는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극은 함께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극을 이끌 장우재 연출은 무대의 대부분을 가리고 작은 프레임만 열어두는 과감한 연출을 시도한다. 이는 부분적인 시각 정보와 최소한의 재현을 통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전체’를 그려내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작품 속 인물들, 혹은 실제로 존재했던 그들이 경험한 고통의 전체에 접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편, 극단 이와삼은 동시대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공연을 두 개의 트랙으로 나누어 운영해왔다. ‘트랙A’는 극단이 계속 해왔던 일련의 드라마-재현 연극이고, ‘트랙B’는 재현연극으로 담을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퍼폼(perform)적 성향을 띤 연극이다. ‘트랙B’에 해당하는 이와삼의 연극에는 '신자유주의놀이-빈 의자'(2017)와 '시그널-아픈 몸들의 전언'(2018) 등이 있으며, 이번 작품은 ‘트랙B’에 희곡을 접목시키는 첫 시도라고.
 

연극 '발판'에는 조연희, 김동규, 라소영, 안준호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이와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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