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4일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경합을 벌인 창작뮤지컬 네 작품 중 <라스트 로얄 패밀리>와 <주그리 우스리>가 각각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두 작품에는 공연제작비 5천만 원과 5주간의 극장대관이 지원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내 인생의 특종><라스트 로얄 패밀리><문 리버><주그리 우스리> 등 네 작품이 선을 보였다. 지난해 예그린앙코르에서 호응을 얻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날아라 박씨!>가 이후 본공연에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쇼케이스 출품작에 대한 관심도 컸다.

이번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라스트 로얄 패밀리>는 전미현 작가와 조미연 작곡가의 합작으로, 구한말 순종·고종·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궐 밖의 세상을 꿈꾸던 순종이 가출해 우여곡절 끝에 악대 경합에 참가하게 된다는 줄거리 속에 다양한 패러디와 위트가 들어갔다. 연출은 <해를 품은 달>의 정태영이 맡았다.

<주그리 우스리>는 실적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저승사자들이 주그리·우스리 마을의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민강수가 대본을, 최도원·한유진이 곡을 썼고 이지수가 연출을 맡았다. <라스트 로얄 패밀리><주그리 우스리>를 비롯한 네 개의 창작뮤지컬이 앞으로 어떻게 다듬어져 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