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장개관 30주년 뒤 1년만에 공연
호흡척 한명구·박상종·정나진·박윤석 연기
4월5일~5월1일 소극장 산울림 무대 올라

소극장 산울림 2016년 첫 정기공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사진=산울림소극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극장 산울림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2016년 첫 정기공연 무대에 올린다. 원로 연출가 임영웅(80) 극단 산울림 대표가 지난해 소극장 산울림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대표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무사히 마친 뒤 1년여 만에 2016년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극장 개관 30년, 한국 초연 45년, 임 연출의 연극인생 60년을 기념해 올린 만큼 정동환, 정재진, 이호성, 박용수, 송영창, 안석환, 이영석, 한명구, 박상종 등 ‘고도를 기다리며’를 거쳐간 명배우 13인이 함께 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산울림 제 156회 정기공연에서는 역대 출연진 중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한명구, 박상종, 정나진, 박윤석 배우가 출연한다. 1969년 한국 초연 뒤 46년 간 최다 출연한 한명구는 블라디미르를 연기한다. 에스트라공에는 박상종, 포조 역에 정나진, 럭키 박윤석이 열연한다.

이번 무대 역시 임영웅 대표가 연출을 맡는다. 산울림 측은 “무대디자이너 박동우를 비롯해 조명디자이너 김종호, 의상디자이너 박항치 등 내로라하는 무대 스태프들도 힘을 보탠다”며 “역대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중 최고의 완성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수작이다. 아무것도 없는 길 위에서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이야기를 담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고도를 마냥 기다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살아가며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 임 연출은 1969년 12월 ‘고도를 기다리며’를 한국 초연하면서 어렵고 난해한 연극으로만 알려졌던 작품을 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한다.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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