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강남 한 복판에 위치한 한 댄스 학원에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아프리카 뮤지컬 [우모자] 배우들 중 일부가 이곳 댄스 학원생과 워크샵을 가진 것이다.

공연을 앞두고 미리 입국한 11명의 우모자 배우들은 댄스학원에서 맛 배기 공연을 30분 정도 펼쳐 보이고 학생들에게 직접 춤을 가르쳤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춤과 노래만으로 그들은 이미 친구였다.

특히 춤을 출 때, 그들이 보여주는 파워풀한 동작에 모든 눈들이 집중됐다. 마치 스프링을 달아놓은 듯 점프하고 금새 다른 동작을 보여주는 날렵함에 환호가 이어진다. 노래 역시 곧 귀를 사로잡았다. 우리 나라의 ‘한’이 느껴지는 듯한 구성진 호소력 있는가 하면 장난끼 있고 밝은 느낌도 있어 동질감이 느껴진다.

뮤지컬 [우모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들어져 2006년부터 이어진 유럽투어의 마지막으로 현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각 도시를 순회했다. 이제 아프리카의 힘과 열정을 한국 관객들에게도 선보일 예정.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_인종분리)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아프리카 인들의 역사를 그들 음악의 일대기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격렬한 그루브(Groove) 리듬과 힙합, 콰이토에 이르기까지 남아프리카 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음악과 춤에 실어온 뮤지컬 [우모자]. 그들이 날아온 땅만큼의 열기로 워크샵 분위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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