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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직장 스트레스? 로또로 날려버려!

작성일2007.04.12 조회수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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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로또에 당첨된 직장인들의 사랑과 성공을 다룬 뮤지컬이 있다. 로또. 현대인들에게 매일 찍어 놓은 것 같은 일상과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희망의 이름이 아닌가. [찬스]는 평범한 사람들이 로또에 당첨되면서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로 대리만족과 웃음을 주는 뮤지컬이다.

프랑스 파리의 한 변호사 사무실. 산더미 같이 쌓인 서류더미, 울려대는 전화벨소리, 매일 지각해서 항상 같은 변명을 하느라 진땀 빼는 여직원, 갓 출근해 자기 자리도 찾지 못하는 인턴직원. 활기참과 지리멸렬함이 동시에 있는 이 사무실에 어느 날 로또당첨이라는 대박이 찾아온다. 기뻐하는 그들! 6명의 직원은 돈을 똑같이 나눠 갖고 평소 꿈에 그리던 생활을 시작한다. 쇼핑에 매진하기, 영화촬영, 매일 매일 파티 등 그들에게 이제 거침이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시간이 지나자 슬슬 돈이 다가 아님을 깨닫고 사무실로 모여든다.

[찬스]는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대형 프랑스 뮤지컬만 보아왔다면 [찬스]는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점으로 주목 받을만 하다. 이 작품은 대사가 노래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프랑스 뮤지컬다움이 진하게 풍긴다. 하지만 배우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과 일인다역까지 모두 소화해낸다. 작은 소극장에서 6명의 배우들이 혼신으로 펼쳐놓는 노래와 춤, 재치 있고 웃긴 상황들이 뮤지컬 [찬스]의 생명력이다. 여기에 로또 당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과 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배우들의 훌륭한 노래와 재치있는 상황설정이 이 작품의 힘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오피스 뮤지컬다운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애환이 잘 살아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서로 약간의 갈등이 생기기는 하지만 오히려 화기애애한 사무실이다. 각자의 코믹한 캐릭터는 강하지만 인턴사원의 몸이 아프다는 사실 빼고는 개개인의 애환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사무실을 벗어난 후 누리는 자유로움은 그저 재미을 유발할 뿐이다.

하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극장에 들어섰다면 공연 시간 내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일과 사랑, 돈 모두를 쟁취한 그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유혹을 로또 한 장 사면서 풀어버릴 수 있다는 방법도 배운다. 무엇보다 일과 사랑도 중요하다며 다시 일을 시작하는 그들을 보며 “돈이 다는 아니지”하며 끄덕일 수 있게 한다. 일석이조 뮤지컬이 아닌가. 한바탕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이 소극장 프랑스 뮤지컬도 목록에 추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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