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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작은 넘었다, SM 첫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작성일2014.06.16 조회수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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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배우들의 대거 기용으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낳았던 <싱잉인더레인>을 관람한 지난 12일, 150분의 러닝타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1500리터의 물을 사용해 원작영화의 명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하리라 장담했던 제작진의 계획도 그런대로 성공한 듯 하다. 공연장의 높은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 켠이 시원해졌다.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은 헐리우드의 영화산업의 흐름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인기배우 돈 락우드와 진정한 연기자를 꿈꾸는 배우지망생 캐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으로 개봉됐던 고전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SM컬처앤콘텐츠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뮤지컬로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5일 개막한 <싱잉인더레인>은 신생 제작사가 만든 뮤지컬치고는 무난하게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물론 아이돌 배우들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영화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안정된 연출과 탭댄스, 현대무용, 발레 등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도 한 몫을 했다. 배우들의 실력은 영화 속 진 켈리에 못 미치지만, 무대만이 가진 생동감이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을 상쇄했다.

특히 주인공 돈 락우드가 빗속에서 ‘싱잉인더레인’을 부르는 장면이 볼만하다.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실제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광경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2010년 <삼총사>로 순조롭게 뮤지컬 첫 걸음마를 뗀 규현은 이번 공연에서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탭댄스 실력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중저음을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미성이 돋보였다. 캐시 샐든 역의 방진의와 코스모 역의 이병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종종 배우들의 대사 처리나 움직임이 한 박자 뒤쳐진 듯 굼떠 보였고, 앙상블들 사이의 합도 잘 맞지 않았다. 소품이 넘어질 뻔한 실수도 전체 무대를 허술해 보이게 만들었다.

그래도 아이돌의 힘 덕분일까, 관객들은 커튼콜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선뜻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탭댄스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은 분명 수개월간 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규모의 다른 공연과 비교할 때, 연기와 춤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은 오는 8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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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수 3
  • hoeye*** 2014.06.19 커튼콜-뒤에 앉으면 의지와 상관없이 보려면 일어나야하는 불편한 진실!
  • shine*** 2014.06.18 규현씨는 2010년도 [삼총사] 달타냥으로 첫 뮤지컬배우로 입성하였습니다. http://www.playdb.co.kr/artistdb/detail.asp?ManNo=23592 인터파크티켓에서 검색을 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을 실수 하셨네요. 수정 부탁합니다.
  • tnrsu0*** 2014.06.16 영화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뮤지컬은 어떤 느낌일까??..영상속 규현씨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고 싱잉인더레인 넘버도 너무 좋았구..빗속에 규현씨의 모습도 너무 멋졌는데.꼭 한번 무대에서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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