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재연 무대로 돌아오는 연극 ‘킬롤로지’ 연습…“원작의 의도대로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다”

작성일2019.08.21 조회수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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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킬롤로지’는 작품의 무겁고 스산한 오프닝 음악만 들어도 가슴이 저리다. 앞으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가늠이 되어서일까?
 

지난해 연극열전7의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 초연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연극 ‘킬롤로지’는 독특한 형식을 지녔다. ‘킬롤로지’라는 잔인한 게임의 희생자인 데이비와 그의 아버지 알란, 게임의 개발자 폴이라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두 시간여 동안 세 인물들은 각각의 독백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독백은 사건의 발생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실제와 과거와 환상이 오간다. 작품은 표면적으로 잔인한 온라인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한 소년이 살해당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폭력을 야기하고, 또 그것을 바라보는 사회 시스템,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 등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연습 시연은 알란이 폴을 죽이기 위해 폴의 아파트에 잠입해 그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이후 어릴 적 아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데이비, 킬롤로지라는 게임의 탄생 과정을 설명하는 폴, 데이비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 이후 알란과 폴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가 50여 분 동안 펼쳐졌다. 이날 전체 배우들은 연습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극중 캐릭터로 몰입하며 각자 담담히 이야기를 전했다.
 

박선희 연출은 ”올해는 1막과 2막 사이에 인터미션을 두었다. 원작의 의도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연출은 “지난해 초연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작품을 타이트하게 가야 관객들이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기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인터미션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공연을 올려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관객들의 수준도 높고, 작품의 의도를 잘 따라와 줬다. 그래서 이번 재연에는 미스터리한 느낌을 줬던 것을 뺐다. 1막에서 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헷갈리는데, 2막에서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복수하지 못한 아빠가 상상 속에 살려낸 것이다"라고 밝혔다.
 



"초연을 보면서 느꼈던 어떤 긴장감과 상상력이 반감되지는 않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선희 연출은 “사실 이같은 걱정도 있지만, 관객들도 인터미션을 지나고 와서 '본격적으로 이제 무슨 일인지 제대로 들어보자'라는 자세라면 2막은 훨씬 더 몰입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극중 알란이 폴을 살해하기 위해 폴의 집에 잠입했지만 알란은 끝내 폴을 찌르지 못했다. 알란이 폴을 찌른 후의 장면은 초연 때는 암전으로 처리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관객들이 알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박 연출은 ”2막에서 상상 속에 아이를 살려낸 알란의 이야기, 폴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장면, 마지막에는 죽은 데이비의 고백까지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초연 멤버였던 김수현, 이율, 이주승과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알란 역의 윤석원, 폴 역의 오종혁, 데이비 역의 은해성은 또 다른 색깔로 ‘킬롤로지’의 활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박선희 연출은 뉴 캐스트에 대해 “새로운 배우들이 오니까 확실히 신선하다. 작년에 우리들이 고민했던 것들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오니까 에너지가 생긴다. 기존 멤버들도 탄력을 받아 ‘우리가 더 할 건 없을까’라고 팀의 수장인 김수현 배우를 필두로 아주 적극적으로 작품을 탐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극 ‘킬롤로지’는 막바지 연습 후 오는 31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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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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