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아역 배우들의 피·땀·눈물로 완성

작성일2021.10.20 조회수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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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하여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스테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이 배경이다.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빌리 엘리어트’는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과 2017년 재공연을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4년 만에 돌아온 2021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년 여 동안 3번의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이우진, 김시훈, 주현준, 전강혁이 주인공 빌리로 지난 8월 31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빌리를 비롯한 아역배우를 트레이닝시키고 훈련시키는 과정이 1년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지난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돼 아역 배우들을 훈련시키는데 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 시간의 법칙을 온몸으로 보여준 4명의 빌리들을 비롯한 아역 배우들, 성인 배우들, 크리에이티브팀, 무대 스태프의 헌신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선보인 하이라이트 무대는 네 명 빌리의 끼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이우진, 김시훈, 주현준, 전강혁, 김영주, 최명경, 조정근 등 배우들은 신나는 탭 장면이 인상적인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아버지와 형 때문에 오디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빌리가 울분을 토해내는 ‘앵그리 댄스(Angry Dance)’ 윌킨슨 선생님에게 발레를 배우는 소녀들의 모습과 경찰과 대립하는 광부들의 시위 장면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솔리데리티(Solidarity)’, 빌리가 춤을 출 때 느끼는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한 곡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 무대를 펼쳤다. 
 





어이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강혁은 “첫 공연 때 무대 오르기 전 심장이 엄청 두근거렸다. 다행히 무대에 서니 긴장이 사라지고 지금은 마음 편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시훈도 “무대에 서기 전에 너무 떨렸다. 호흡을 ‘후’ 내뱉어도 똑같았다. 그런데 무대에 오르니 어느 순간 긴장이 사라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7세부터 80세까지 전 연령대를 망라하는 총 58명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빌리의 할머니 역으로 나오는 박정자는 “4년 전에도 출연했는데 이번 무대가 더 떨린다. 분장실에서 굉장히 긴장하고 스탠바이하기 전에도 떨린다. 비록 무대에서 노래 한 곡이지만 무대 직전까지 긴장된다. 네 명의 빌리가 너무 예쁘게 잘 하고 있다. 앞으로의 무대를 만들어나갈 꿈나무들을 위해 ‘빌리 엘리어트’는 계속돼야 한다"며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제가 60년 무대에 서면서 대표작으로 ‘빌리 엘리어트’를 꼭 꼽고자 마음 먹는다. 또 앙상블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2주간 공연을 멈추기도 했다. 주현준은 당시를 떠올리며 “자가격리를 하면서 집에 갇혀있는 기분이었다.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나서는 공기의 소중함, 세상의 소중함을 느꼈다”라고 전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그래서 ‘앵그리 댄스(Angry Dance)’ 장면에서 빌리가 박스 안에 갇힌 게, 집에 갇힌 기분과 같아서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주와 함께 윌킨슨 선생님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최정원은 "무대에 33년 섰지만 아직도 떨린다. 이 떨림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무대 위 세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저희의 에너지와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떨림이기에, 그 떨림이 귀하게 느껴질 날이 있다고 빌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네 명의 빌리는 색깔이 너무나 달라서 매일 처음하는 공연처럼 느껴진다. 한 달이 지났지만 첫 공연 때와 같은 마음이다. 특히 빌리들을 무대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은 항상 첫 공연처럼 행복하고 떨린다. 이 작품에서 온전히 빌리가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윌킨슨으로 변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주도 "아이들의 순수함은 성인 배우가 따라갈 수 없는 위대함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지난 시즌에는 윌킨슨의 내면을 채우려고 노력했고, 이번 시즌에는 저를 버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빌리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했다. 윌킨슨이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오롯이 빌리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그만큼 담백하게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명성 대표는 “‘빌리 엘리어트’와 함께하고 관람한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미래의 공연계의 희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큰 사명감을 가지고 공연을 올리고 있다. 공연은 내년 2월 초까지 계속된다. 요즘 같은 시국은 어느 장소에서 어느 누구에게라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저희 모두는 아역 배우 잘 챙기고 어른 배우들 잘 모시면서 탄탄한 앙상블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좋은 작품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22년 2월 2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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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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