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특별한 커플의 솔직한 사랑이야기 “널 보면 가슴이 떨려” <두결한장> 연습현장

작성일2014.09.17 조회수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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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원작으로 하는 음악극 <두결한장>이 9월 말 개막을 앞두고 지난 15일 연습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

<두결한장>은 결혼 적령기가 다가와 부모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게이 민수와 레즈비언 효진이 커밍아웃 대신 위장 결혼을 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종합병원 의사인 민수 역에 정동화와 박성훈, 민수에게 호감을 느끼는 티나 역에 오의식과 강정우, 민수와 위장 결혼을 하는 효진 역에 차수연과 손지윤이, 효진의 애인 서영 역에는 이안나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효숙·김대종·이갑선·우상욱·이이림·이정수·구도균 등의 배우들이 각종 멀티 배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연습은 오의식과 박성훈 페어를 주축으로 진행되었고, 오전에 연습을 마친 정동화와 손지윤은 다른 페어의 연습을 지켜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연습실은 작품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함께 개막 전 긴장감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영화 개봉 직후 공연화가 결정되었던 이 작품은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영화 <두결한장>의 주축이었던 G-Voice 밴드는 <두결한장>에서도 등장하는데, 이것이 음악극으로 장르를 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합창곡 및 티나와 민수의 듀엣곡, 코러스 곡 등이 작품에 들어가며, 이 곡들은 자세하게 설명하기 힘든 각 인물들의 관계와 그에 따른 복잡한 감정의 변화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먼저 티나 역에 오의식, 민수 역에 정동화, 박성훈을 비롯해 G-Voice 밴드 멤버인 김대종, 우상욱, 이정수 등 남자 배우들이 피아노 앞에 모여 합창곡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연습이 시작됐다.

게이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티나(오의식)와 민수(박성훈)는 옥상에서 다시 만나고 분위기에 휩쓸려 첫 입맞춤을 하게 되는데, 티나와 민수의 입맞춤 신에서 오의식과 박성훈은 "진짜 키스를 하라"는 김태형 연출의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습실 분위기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연애시대> <아가사> 등을 연출한 김태형 연출은 특히 민수와 티나의 감정을 섬세히 다듬으며, 동작 하나 단어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후 연습은 갑자기 두통을 느끼고 쓰러진 티나(오의식)가 효진과 민수가 일하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게이에 대한 편견 때문에 강제퇴원 위기에 놓이고, 티나와 효진(차수연)과 서영(리안나)이 병원 식구들에 의해 공개적인 비난을 받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 병원 장면은 민수도 결국  스스로 게이임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으로 민수 역의 박성훈은 분노에 찬 모습을 보이며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특히 김태형 연출은 티나가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대사와 관련해 작품의 의도를 해칠까 염려하며 신중을 기했다.


공연을 2주 앞두고 가열차게 연습 중인 <두결한장>의 티나와 민수, 효진과 서영은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이지만 이들 또한 평범하게 사랑하고, 아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같았다. 이들 커플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는 오는 9월 27일부터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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