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70대 발레리노로 변신한 천만 배우 진선규의 모습은? 서울예술단 신작 ‘나빌레라’ 개막

작성일2019.05.03 조회수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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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의 2019년 신작 '나빌레라'가 지난 1일 개막했다.

'나빌레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흔 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의 발레를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작품이다. 최근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한 진선규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었다. 지난 2일 '나빌레라'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일곱 개의 넘버와 해당 장면은 일흔의 노인 덕출이 발레를 처음 시작하고 배우는 과정이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펼쳐져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다.

주인공 덕출은 일흔의 할아버지로 모두가 안 된다고 하지만 일생을 통틀어 가장 진지하게 꿈을 좇는다. 덕출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경국 발레단의 문을 두드린다. 그는 그곳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록을 만나 그의 매니저 노룻을 하며 발레를 배운다. 꿈꾸던 발레를 배우는 덕출이 매일매일이 새롭다고 노래하며 구부러진 몸을 곧게 펴는 모습에서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문경국 단장이 발레를 배우던 도중 다친 덕출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발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덕출을 초대한다. 덕출은 그곳에서 조금만 더 해보고 싶다고, 한 번만 더 용기를 내보고 싶다고 노래한다.
 



서재형 연출은 작품의 중요한 소재로 쓰인 발레에 대해 “요즘 아이들은 취미 발레도 하지만 우리 세대나 윗 세대의 어른들은 발레를 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장면 시연에서도 나왔지만 발레의 전형적인 동작이 아니더라도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몸짓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예술이나 발레 같은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기 웹툰 원작을 각색한 박해림 작가는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 발레를 시작한다는 건 굉장히 드라마틱한 소재다. '그걸 어떻게 무대 위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과연 발레가 무엇일까' 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주인공 덕출이 기억을 잃어가는데 몸의 뼈와 근육을 다시 바로 세우는 발레를 시작하는 것은 굉장한 메타포가 있다고 생각했다. 발레는 기본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다. 발레의 기본 동작이 땅에서 바로 서고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을 향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발레와 덕출의 꿈과 열정을 연결해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 표현하고 싶었다. 이런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이 됐다면 이 작품에 꿈과 열정을 바친 제작진과 배우들의 몫이다"감사를 전했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으로 이번에 ‘나빌레라’의 안무가로 참여한 유회웅은 “덕출의 발레 장면은 덕출 내면의 아름다움과 그의 단순하지만 힘있는 발레 움직임에 충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 후 첫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덕출 역의 진선규는 “공연을 오랜 한 것 같은데 매번 무대에 서기 전에는 너무 떨린다. 준비를 한 것 같은데 안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금도 계속해서 중얼거리며 대사를 복습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처음 접한 발레에 대해 “배우들 모두가 발레를 어려워했다. 발레를 비롯한 클래식이란 것이 빠른 시간 내에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최대한 기본 동작에서 충실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기본 동작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채록 역의 이찬동은 "공연 자체가 관객들뿐만 아니라 배우에게도 따뜻함을 주는 작품이다. 가정의 달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나빌레라'는 오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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