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주요 52개 극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40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5억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공연장협회(Society Of London Theatre, SOLT)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런던의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전년도에 비해 5.5% 증가했으며, 박스오피스 수입도 7.6% 상승한 약 5억 5백만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결과엔 연극의 힘이 컸는데, 2009년 연극 관람객수가 360여 만 명을 넘어 2008년에 비해 무려 26%가 성장한 셈이다.

특히 연극 <엔론> <예루살렘>의 흥행을 비롯하여,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역으로 더욱 친숙한 영국의 명배우 이완 멕켈런과 영화 ‘엑스맨’의 찰스 자비에 교수 역으로 활약한 패트릭 스튜어트가 호흡을 맞춘 <고도를 기다리며>, 주드 로 주연의 <햄릿>, 알란 베넷이 쓰고 내셔널씨어터에서 초연한 <어 해빗 오브 아트>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과 오픈 에어 시어터 모두 관객 기록을 돌파했으며, 돈마웨스트엔드와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 시즌은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공연 애호가들의 발길을 잡았다.

반면 뮤지컬은 2009년 초반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리버> <에비뉴 큐> <애니 겟 유어 건> <금발이 너무해> 등이 강한 뒷심을 발휘했으며, 오페라와 댄스, 엔터테인먼트 쇼 부분은 7% 상승했다.

이러한 런던 공연의 성장세는 7년간 지속된 것으로, 영국 공연 시장의 양적, 질적 확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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