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들으러 가야지 ㅎㅎ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오케는 좋았는데, 협주는 영~"이라고나 할까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어려운 곡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번 협주자는 차이코프스키의 곡에 눌려버렸던 것 같습니다. 일단은 연주 자체가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악장이 알레그로 모데라토인데, 그냥 모데라토 정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실수도 꽤 있었고 고음 처리도 불안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반주 중에서 관악 부분이 반주로 들어갈 때에는 관악 부분의 음이 너무 세서 바이올린 독주가 묻혀버리더군요. 3악장에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같은 마디를 몇 번 되돌이해서 연주하는 것 같았습니다. 공연을 가기 전에 미리 이 곡을 듣고 갔는데, 거기서는 분명히 되돌이를 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말입니다.
협주곡에서는 실망을 많이 했지만, 2부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좋았습니다.

부천필하모니의 공연이 무척 감동적이 었으며, 특히 강주미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 무척 좋았습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교향시중 1번째 악장은 많이 들어보았으나 그나머지 부분 모두를 들어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진규영 / 관현악을 위한 “나의 회상”(세계초연)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P.I. Tchaikovsky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슈트라우스 /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Op.30
R. Strauss / Symphonic Poem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감동.
다소 난해했지만 첫번째 창작곡도 좋았고
대규모 편성의 짜라투스투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휘자님 너무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