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민화가라지만

박수근 화백에 관해서는

그림 몇 점만 알 뿐

그의 생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그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 들여다 본 기분이다.



연극 쪽마루 아틀리에는

박수근 화가가 겪은 실제 사건과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연극이라고 한다.




1950년 초반에

쪽마루가 있는 작은 한옥집으로

박수근 작가 가족이 이사해온다.




그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족, 이웃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연극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아이업은 소녀
2장 사랑; 일쌍의 의미
3장 그리고 지우고 또 다시 그은 선
4장 나목
5장 미석; 아름다운 돌




각각의 장에 에피소드를 삽입해

화가로서의 박수근과

인간으로서의 박수근을 엮는다.
앞의 쪽마루에 인접한 벽에는

영상이 나오며

각각의 에피소드간의

공백을 메우기도 하고,

에피소드에 영상미를 더해주기도,

그의 그림이

캔버스에 재현되는 듯

보여주기도 한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중심되는 화자가 제각각이라

그들의 시점에서

그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연출했다.



각 5장은 다른 연출로 진행된다.

처음엔 평범한 극처럼,

그리고는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에서

흰 천의 연출로,

여인의 내면에서 생명력과 희망을 봐

그 감정이 몰아치는 듯한 연출로,

약간 인형극 같은 연출로,

마지막은 각각의 인물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각 에피소드가

다른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에피소드들이 따로 거나


끊기는 느낌 없이

영상이 도와준다.




그렇기에 잔잔한 극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된다.
인간적인 박수근.

그리고 그 시대 이웃들의 정.

어려웠던 시대의 가족 모습.

여러가지 모습을 담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큰 가치를 발견했다는 박수근.




연극은

"천국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너무 멀어"

라는 유명한 말로 마무리된다.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참 좋을 듯한 극이었다.

블로그 후기 : http://blog.naver.com/jhjwell/220897638599

국민화가 ''박수근''. 그의 삶과 인생을 다섯 장의 에피소드로 따뜻한 시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하에서도 그는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즐기는 주변 이웃들과 가족을 소재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 나간다.

서울 낙산아래 작고 낡은 집에 있는 쪽마루에서 그는 무한한 상상력과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 초상화를 그리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가족과 이웃을 그리며 따뜻함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의 인생을 오롯이 표현한 연극이다.

간결하면서도 효용성 높게 설치한 무대장치가 극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다섯 장의 에피소드를 펼치면서 간간이 박수근 화가의 작품들을 보여주며 작품의 탄생을 다시 무대에서 재현하는것은 이해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70여분의 짧은 시간에 화가의 삶을 일부분만 보여줘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많은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화면으로라도 보여주었으면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생각하기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작비, 저작권관련 문제등등이 있으리라 다시 생각해 본다.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가의 삶을 예술작품과 같이 풀어서 이해하기 쉽고 감동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습니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가장 즐겨 그립니다." - 박수근 -

저는 원래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중에서도 창작극을 제일좋아해요,..
쪽마루 아틀리에는 화가 인 아빠를 주인공으로 그려낸 재미있고 뭉클하고 멋있는 마임이 많이 들어가있는 연극입니다..
정말 가족끼리 보러 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그런이야기 아닐까 사료 됩니다.~^^
하지만 12월31일까지 밖에 않한다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가치 있는 공연입니다. 많이들 보러 가주세요.

덕분에 그림 1점에 대한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7세 딸까지 함께간 연극이라.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했는데~
박수근 화가의 삶의 배경 그림의 배경 가족사 등
알지 못했던 화가로의 삶등을 쉽게 잘 풀어서 만든 연극이였어요.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잘 보았고 7살 딸아인 감정이입에 훌쩍 울기까지..
화가와 자 품 모두에대해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 연극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멋진 연극 잘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