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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연기가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여 자연스럽습니다.

''식구''는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만으로 구성된 식구가 아니라, 우리가 같이 사는 동물도 식구의 개념으로 확장시키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물의 경우 사람과 동등한 식구의 개념이 적용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것이다. 제한적으로 애정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때로는 외로울때 위로가 되주기도하고, 서로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하는 그런 의미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여하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다하겠다.

시골 한적한 집 마당이 무대로 펼쳐지며 정겨운 우리네 고향집이 펼쳐진다. 대문은 전형적인 슬레이트 대문으로 되어있고, 개, 고양이, 닭이 마당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듯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때로는 주인집 할머니에게 밥 투정도하고 마치 아이들이 하듯이 행동하며 한가로이 마당을 분주히 움직인다. 이들의 이름은 몽, 냥, 꼬. 이들은 ''박복녀 할매''의 또다른 세식구이다. 세마리의 동물들 역할과 연기가 공연의 분위기와 흐름을 주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날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화자 할매'' 자신의 아들집이라고 큰 소리치며 박복녀 할매와 실랑이를 벌이며 기이한 동거가 시작된다. 매일 티격태격 싸우며 친해지게되는 두 할매들에게 자식에 대한 특별한 사연이 있어 서로 공감을 하고 안타까워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어느 순간 가족이 된다. 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아들은 엄마를 두고 중국으로 훌쩍 떠나보내고. 외로움과 안다까움에 두 할매는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는 식구가 되는 것이다. 개, 고양이, 닭도 전혀 친구가 될 수 없을듯 싶지만, 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아끼고 위하며 지낸다. 식구의 개념이 예전과는 달리 많이 확장되고 유연하게 변화되는 현재이다.

전혀 다른 또는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식구로 지내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또다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인 인간관계의 형태가 우리 주변에 나타날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식구를 찾아서''는 아련한 우리의 가슴에 다가와 머무르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너무 좋아했던 작품이라..설레는 맘으로 공연장을 찾았는데.. 단체로 온 학생들이 공연 내내 너무 시끄러워서 도대체가 극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예전 소극장에서 느꼈던 감동을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학생단체는 사전에 주의를 좀 주시고 인솔자 선생님이나 하우스어셔분들이 중간에 관리를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 관객이 너무 피해를 보네요. 공연은 여전히 좋고 예전에 보았던배우분들도 계셔서 추억 되새기는 공연이었습니다. 아, 몽냥꼬 마이크 소리가 좀 작았는지 앞에 앉았는데 노래가 좀 잘 안들렸어요.

넌 너무 예뻐~~~.
음이 귀에서 없어지지않아요.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