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고춘자 할머니의 환상의 세계를 함께 여행하며 울고 웃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와서 귀가 호강했네요...^^

재미가 가득하고 감동의 순간이 있는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배우님들 너무 멋지셨어요 ^^

또 하나의 웰메이드 뮤지컬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바로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인데요, 이 극은 치매를 겪게된 주인공 춘자씨와 그의 가족들의 심경을 열연하며 겪게되는 상상과 현실을 소재로 한 공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족 부모님 친구 연인 혹은 혼자라도 볼만한 재미와 감동 두마리를 다 잡을수 있는 공연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해요. 개인적으로 부모님과 같이 보러 가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무겁거나 슬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웃음포인트가 훨씬 더 많았어요. 물론, 전형적 F인 저는 눈물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수 없겠더라구요. 모두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당연 주인공 춘자씨의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고 몰입도가 컸던거 같아요 특히나 가장 공감갔던 대사중,, 늙는다는게 이렇게 슬프고 아픈일인지 몰랐어, 밥보다 약이많고,,,, 낮에는 꾸벅꾸벅,, 밤에는 말똥말똥,,, 이런 대사에서,, 부모님이 겪고 계시는 현실과 너무 비슷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 졌답니다. 친정부모님 생각에 말이죠...가족의 소중함 가족애, 희생정신은 물론이거니와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 외로움 공허함 쓸쓸함, 모든것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기승전결 작품성이 뛰어나 어느씬 하나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출연진분들이 열연에 큰 박수를 보내드리며 끝으로 예능인 김준현씨를 직접 뵐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어요. 화면 그대로 이시더라구요 ~ 유쾌함 재미와 감동을 다 느끼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고고 하시길 바랄게요~

대한민국이 65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는 기사를 얼마전 본 기억이 난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때문일까.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가볍게만 볼 수 있는 공연은 아니었다. 유쾌하게 풀어내지만 코끝을 찡하게 하는 포인트가 있고 가족애도 느낄 수 있는 웰메이드 창작극이었다.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고춘자씨는 70세 생일날 두 아들과 며느리와 외식을 하기 위해 나온 잠깐 사이 사라진다. 애타게 가족들은 고춘자씨를 찾아 다니고 고춘자는 느슨해진 정신줄에서 빠져나온 '영혼의 물고기'가 이끄는 모험의 세계로 떠난다. 춘자씨가 과거와 현실, 추억과 회한,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과정에서 관객은 어느 순간 자연스레 춘자씨의 세계에 함께 있게 된다. 그래서 춘자씨의 삶과 상처, 한을 알게 되고 그 아픔에 공감하고 보듬어주고 싶어진다. 춘자씨의 소원을 알게 된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춘자씨가 그토록 ㆍ기억해내려 했던 소원은 두 아들이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소박하지만 감동적이었다. 결국 춘자씨의 소원이라는 것은 자식의 무탈이었음을 빌고 또 비는 춘자씨의 모습은 감동이었다. 공연을 보며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눈물과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풀어내 시종일관 유쾌하게 볼 수 있다. 락, 트롯,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많다는 점도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한다. 물론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준 배우분들의 노래와 연기도 정말 좋았고 김준현 씨의 연기와 재치있는 애드립도 재미를 더했다.

이번에 대학생되는 딸과 고등학생되는 아들과 남편 이렇게 관람했습니다. 공연내내 부모님생각이 나서 울고 내가 춘자씨 또는 진수가 되어 울고 웃고 했습니다 남편도 울었다고 해서 막 놀리고 그랬습니다. 모처럼 가족이 단합되는 시간 되었습니다 시간 후딱 지나갔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