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형식이지만 동시적으로 전개가 이루어지는 독특한 구성이였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당연했구요^^
괜찮은 연극나들이였습니다~

남산예술극장... 이름바뀌고는 처음가본다...

매표소도 바깥 오른편에 있는데 그곳이 열린 것도 처음이다.

객석을 들어가는 입구도 양쪽으로두군데 그전엔 오른편으로만 들어갔던 기억이있다.

다만 의자는 좀더편해진듯하지만 여전히 객석사이의 거리가 좁아 불편하다. 답답하다.

무대는 여전히 반원형무대다...



오늘, 손님오신다.

사실 공연정보를 자세히보지않아서 좀 놀래긴 했다.

세편... 미스터리쇼퍼 장성희작,구태환연출

가정방문 고연옥작, 고선웅 연출

얼굴들 최치언작, 최용훈 연출

이 세 이야기가 따로 따로 펼쳐질줄알았는데... 한무대에서 세편의 연극이 같이한다.

따라가기가 버겁다..버겁다기보다는 난잡스럽다.

무대는 가운데 미스터리쇼파의 무대인 패스트푸드점이 보이고 오른편 안쪽엔 가정방문의 허름한 공간이 그리고 얼굴들의 무대는 왼편무대꼭대기에 병실인듯한공간...그리고 무대중앙 뒤편엔 패스트푸드2층으로가는길... 그뒤 벽면엔 병원인듯한 공간과 보안업체인듯한 시시티브가 가보이는 화먄여러대대가 설치된곳이다.

무대활용면에선 100% 완전히 온갖 빈공간들을 사용했지만... 관객들이 있는 객석에선 어느부분에서보더라도 사석인 부분이 있다.

참 관객들에게 그런면에선 불친절하다.

이야기는 그렇게 세편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무대에서 진행된다.

짜집기... 그리고 재배열....그러나 동시에 일어나는 일은 없다

다만 한쪽무대의 조명이꺼지면 다른이야기가... 한편이 끝나면 다른이야기들...반복해서진행된다.

사실 리플렛에서는골라쥬형식의 연극 .. 각 세편은 잔혹극 사실주의 우화적부조리극이라는데...

미스터리쇼퍼는 사실주의같고 가정방문은 우화적부조리극 같고 얼굴들은 잔혹극같다.

근데 아직도 잔혹극이라는 장르는 감이 잘오지않는다.

극이 시작하면 기자가 광장은 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객석에 다가온다.

객석의 질문을 받은후 어느노인이 등장하고...

무대중심패스트푸드가게 에선 지금 현사회의 모습들이 고루고루 분포되어 보여주고있다.

항상느끼는 거지만 해결책은 없다. 그저보여준다.... 단면들을 부각시켜서....

미스터리쇼퍼가 온다.. 직원들 중무장.

매니저의 지휘아래 준비를하지만 별스런.. 사회에서 피하고싶은 사람들만 다모여 있게되고...

결국살인이 일어난다. 마치 그건 아무이유없이 그냥 질렀다라는게 맞다. 묻지마 살인같은....



다른한편무대에선 학교선생님이 학생들을 찾으러오는 내용인데 마지막엔 그들은 파리로변신해서가버리고 엄마만 남는다.

마치 선생님은 사냥꾼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은 사냥감이고...

이건 부조리식으로 풀어나가는듯하다.

아이들이 학교로갈것을 결심하고 안으로사라진 후 난 엄마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일줄알았다.

그런데 생뚱맞게도 파리로변해 푸른별나라로간다....

그후 엄마는 다시 기다리게되고... 선생은 다시 먹이감을 찾아 떠난다...참... 그렇다.



왼편무대 집같은데.. 침대엔 남편이 누워있고 부인은 발자국소리를 들으며 나에게 오지않길 빌고있다.

대사들을따라가다보면 그들의관계가 헷갈린다.. 이런 이해부족 국어가부족한듯싶다... 난

분명 남편과 여자 그리고 아이와 또 다른여자같은데....그들은 한공간에 있고...

남편은 죽어가고... 여자는 죽음이 다가오는걸 두려워하고...또도다른 여자는 바람이불어온다고하며 불안해하고.. 아이는 아아빠와 도다른여자경계선상에 서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살짝 졸았나보다...

그냥패쓰 ...

무대 중앙뒷편엔 병실인듯한 공간... 한여자는 누워있고 ,그옆공간에서 또 한여자는 성형외과 의사인듯..그리고 환자인듯한 여자가 얼굴을 내어놓으라며 다투고 그런면서 가면을 교환하는데 살짝 섬뜩한 느낌이.... 실제 얼굴같았다... 가면이...

그리고 그위엔 통제센터... 씨씨 티브를 보며 장면들을 유출하며 지키고있다.

이렇듯 모든 이야기들이 뒤섞여져 있으면서 그들에게 손님이라는 공통적존재... 어찌보면 두려움의대상으로 다가온다

무대전체가 또다른 거대한 사회가 되어 그 이면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대사...



그런데 차라리... 하나씩 원래의 극처럼 떼어내서 보여주었더라면 더좋았을텐데... 갈끔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비빔밥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흰 쌀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된..
잘빠진 작품에...배우님들 연기또한 최고..
공연기간이 짧아서 아쉬운...
오랜만에 좋은작품 봐서 그런지..
다른공연들도 너무 보고싶어지네요...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처음 공연정보를 접했을때, 상당히 끌린 공연이었다.
3분의 작가, 3분의 연출... 그리고 3개의 이야기를 한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니,..
그리고, 옴니버스식으로 풀어 갈 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니 기다려졌던 작품이었다.

드디어, 지난 금요일.
새로 개관했다는 남산예술센터를 찾았다... (이름말고, 무얼 바꿨는지는 모르겠다능;;;)

공연은 여러가지 이야기라는 것은 알겠지만, 3팀이 따로 준비해서 한무대에 다 녹여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만큼 자연스러웠다.
다만, 미스테리쇼퍼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약간 다른 지점에서 가정방문이 보여지고,
짧게짧게 얼굴들이 보여지는데, 난 사실, 얼굴들이 너무 추상적(?)이라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나와 같은, 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런저런 사람들의 유형속에, 어느순간 우리는 모두 만연한 개인주의에 익숙해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정리할 수는 없지만 많은 생각이 든 공연이었다.

제목에서 뜻하는 오늘, 손님오신다.의 손님은..
그렇다, 내가 생각하기에 손님은 오늘 내가 만날, 처할, 일이나, 상황, 또는 사람인 듯 하다.
그 손님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그들은 손님인 것이다.


비록 공연에서의 손님은, 비극이었지만,... 말이다.



어떻게 보면 틀에 박힌 공연의 형태에서 벗어난 이 연극이 너무 실험적이라..
거부감을 느끼거나, 또는 말하고자 하는 점을 찾기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듯 하지만,
이런 실험을 통해 보완하고 수정해가며 또, 한단계 발전해 나갈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벌써부터, 남산예술센터의 차기작이 기다려진다.

약간은 당혹스러운 공연이었다.
작가와 연출가 그리고 배우들을 보고 이공연을 보기로 결정을 하였을때
이리 많은 생각을 하게 될줄은 사실 상상도 못했었다..
요즈음 나 스스로도 사고를 일어나게 하는 공연보다는 사고를 잠재우는 공연에 익숙해진걸까?
그렇게 된 상황이 나쁘다기보다는 신선하게 느껴지다니..
확실히 많은 고민과 고생을 하여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노력도 느껴졌다

사실 제목도 있고... 옴니버스라는 형식도 친절히 알려주었기에
같이 고민을 하게하는 작품으로 보여지지만...
'미스터리 쇼퍼' '가정방문' ' 얼굴들' 각 작품들을 따로 해체해본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회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아니면 또는 편안하게 지금을 유지하려.. 본사에서 올 그분을 기다린다
누가 그분일지 모르기에 누구에게나 친절하라 강요를 하지만 점장 스스로도 버티지못하고
자주 자리를 비어버리고.. 극도로 치닫을수밖에 없는 손님들이 자꾸 등장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버려진곳 더러운곳 생각조차하기 싫은 곳에서 자신들의 행복을 영위하고
그곳을 벗어나는것 자체가 끝을 의미하는 것처럼 사는 이들에게 그들을 이해하는 척하는 손님이
웃으며 다가온다.. 하지만 그 이율배반적인 행동과 말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하는 인간본성을 철저히 파헤쳐버리는 아이들의 꿈이나 삶이 아닌 어른들의 인위로인해 파괴되어 가는 그 모스이란...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같아져가고 있다.. 공연에서 말을 하는 성형이라는 도구를 이용할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저 사람은 무엇을 하였네.. 나는 왜 저리 못했지? / 나는 이렇게 행동하는데 대부분은
저렇게 행동을 하네.. 내가 혼자 튀거나 이상하지 않을까? 라며 같이 닮아가기를 희망한다

기다림.. 고통.. 희망.. 목표...
디디와 고고의 고도처럼 우리는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시간에 다른 시간이지만 같은 공간에서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닐까?
그것에 대한 표현이 손님이든 고도이든 사실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맹목적으로 기다리게 하는 매력적인 존재일수도 막상 닥치고 보니 너무나 큰 아픔의 상처덩어리일수도 있지만
정확치 않은 불확실한 미스테리적인 매력에 이끌려 다들 그것을 꿈꾸어보는것은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