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문 소리꾼의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환갑 잔치에 초대되어 간듯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희문 소리꾼이 어머니 앞에서 소리와 춤 재롱으로 어머니와 동네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주고
그 재롱을 공연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희문 소리꾼의 다양한 연출 공연들이 있지만 이번 공연은 어르신들 눈높이 맞추신것 같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나이대(?)이지만
이희문 소리꾼이 특색있는 이쁜 한복을 입고 멋있는 소리와 멋진 춤출때 좀더 멋스럽게 보였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이희문 소리꾼의 근본인 어머니의 소리도 듣고 싶어 관람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있으셔서인지 활동을 많이 안하셔서인지 건강이 예전같지 않아서인지
음향의 문제인지 관람 위치의 문제인지 마이크의 문제인지
어머니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별 생각이 다 들어 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분명 음색이 닮아보여 잘하는 소리꾼의 근본이시기에 명창이긴 하셨을것 같았습니다.
연세에 비해 춤사위, 흥사위도 남달라 보였습니다.
놈놈에서 큰놈은 리허설때 없었다면서도 진짜 끼가 장난 아닌 느낌이었고
작은놈은 날이 갈수록 표정과 몸놀림이 한결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쑥씨스터즈는 실수를 종종 하시는 모양이지만 이날만큼은 완벽해 보였습니다.
실제 공연 관람은 두번째이지만 이희문 공연은 워낙 인상적이라 영상들을 많이 본 소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희문 소리꾼의 장점은 편안함인 것 같습니다.
소리할때 소리에서 편안함이 있고 공연중에도 관람객들을 편안하게 하는 자체 연출이 있는것 같습니다.
자체 발광도 아니고...ㅋㅋㅋ... 끼 보다는 타고난 편안함(?)의 재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오랜 팬도 아니고 이희문이라는 소리꾼을 알게 된지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만
편안한 소리로 편안해 보이는 춤으로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소리로 소리를 이어 나가며 국악의 역사를 써 나아가길 바랍니다. ^^

한국의 잔치라는 장르를 보여준 공연

너무 너무 좋아요 최악의 폭염이어도 보러 가야되는 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