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음악콩쿠르를 통해 발굴해낸 유능한 국악인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 한국음악문화를 선도할 젊은 국악인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어우러지는 신선한 화합의 무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301회 정기연주회 세종음악콩쿠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6명의 젊은 국악인이 11월 19일(목) 저녁 7시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등단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도 능력 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그들의 열정이 우리 국악계를 더욱 힘차게 끌어가길..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 작곡 이건용 협연 정난희 
소아쟁 협주곡 "아라성" 작곡 조원행 협연 이신애 
거문고 협주곡 "비상" 작곡 신주연 협연 우민희 
25현 가야금 협주곡 "궁타령의 멋" 작곡 김계옥 편곡 박위철 협연 한래숙 
거문고를 위한 "수리재" 작곡 정대석 협연 이민영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 편곡 김선제 협연 장진아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 작곡 이건용 협연 정난희
메나리조로 되어있는 민요 ‘한오백년’의 주제선율과 이를 바탕으로 한 13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된 곡이다. 화음구조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화성법에 얽매이지 않으며, 25현 가야금의 다양한 주법과 기교를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전통적인 가야금의 특성 또한 살린 곡이라 할 수 있다. ‘한오백년’의 가락이 제시된 다음에 13번 변주되는데, 대체로 한번에 하나의 음형 또는 주법을 동원하여, 뒤에 갈수록 자유로워지며 마지막에는 카덴차처럼 허튼 가락의 기교적인 부분으로 마무리된다. 이 곡은 본래 25현 독주곡이었으나, 오늘은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소아쟁 협주곡 "아라성" 작곡 조원행 협연 이신애

이 곡은 해금협주곡 아라성에 이어 소아쟁을 위한 협주곡 아라성 2번으로 작곡하였다. 바다의 소리, 그리고 바다의 색채를 담은 역동적인 Intro를 시작으로 하여 소아쟁의 애잔한 음색으로 중모리, 굿거리 그리고 헤미올라의 다이나믹한 리듬형태인 빠른 자진모리로 마무리된다. 잔잔한 수평선을 바라보듯 평온한 소아쟁의 음색과 강렬하게 폭풍우치는 관현악이 대조적이며 변화무쌍한 바다, 더 나아가 자연의 신비를 노래한다. 

거문고 협주곡 "비상" 작곡 신주연 협연 우민희

'노력하면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과연 그럴까 의심하면서도 혹시나,.간절한 마음에 하는 노력이 지치고 지겨워 질때가 있다. 그래서 포기하려 할 때면 생각지 못한 기회가 포기 할 수 없게 만든다. 지금의 나처럼.. 거문고는 '나'이다. 내가 택한 이 길이 행복한 웃음 보다는 힘들고 아픈 눈물을 더 많이 주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이 끈을 다 시 한번 잡아본다는 다짐으로 '비상'거문고 협주곡으로 표현해 보았다. 


25현 가야금 협주곡 "궁타령의 멋" 작곡 김계옥 편곡 박위철 협연 한래숙

서울 지방의 민요 '경복궁 타령'을 주제로 만들어진 25현가야금 독주곡을 협주곡으로 편곡하였다. 다양한 장단 변화를 바탕으로 가야금의 안족과 현침을 이용해 타악기 효과를 내고 왼손을 이용한 스타카토를 사용하는 등의 다양한 주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5현금의 화려한 기교들로 경복궁 타령의 경쾌함과 박진감, 그리고 남성스러운 꿋꿋함과 씩씩한 정서를 멋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거문고를 위한 "수리재" 작곡 정대석 협연 이민영

수리재는 작곡자의 벗인 다정(茶丁) 이 살고 있는 집 이름이다. 다정의 집은 이층 초가집으로 토담에는 매화와 난초 등 벽화가 그려져 있고 물고기가 새겨져 있다. 초가 지붕위에 박넝쿨,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밥짓는 연기, 강가의 나룻배의 정경과 화롯불에 차를 끓여 마시고 그림을 그리며 자연과 벗하여 사는 다정의 모습이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되었다.1악장은 '정경(情景)', 2악장은 '흥취(興趣)', 3악장은 '다향(茶香)'을 표현하였다.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 편곡 김선제 협연 장진아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은 현재 서울시 인간문화재이신 박종선 선생의 호(금당)를 따서 편곡한 곡이라 하겠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음악적 구성력이 탁월한 고(故) 한일섭 선생으로부터 박종선으로 이어지는 가락인데, 이는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있는 소리가 특징으로 마치 먼바다에서 이는 잔잔하면서도 거대한 파도에 비유된다. 이곡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45회 정기연주회(2007년 5월) 위촉곡으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아쟁)이고 박종선 선생의 제자인 김선제가 박종선선생의 계면조 가락을 중심으로 새로이 편곡한 곡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