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유니플렉스에서 한 SF연극제 공연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많은 기대와 궁금증으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이전에 유니플렉스 공연장에서 좋은 공연들을 많이 보았고
<나는 왜...>를 볼 때에도 <앙리할아버지와 나>라는 좋은 공연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기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스타워즈 씨리즈나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등의 비쥬얼과 스토리를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시놉시스처럼 밀양림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주선을 타고 아마도 지구 밖 어딘가에 새롭게 만든 밀양림...
그리고 오염된 지구와 오염되지 않은 그곳 밀양림
흔한 SF영화의 배경과 같은 내용이 전개되고
그리고 흔한 스토리처럼
그곳에 생각지 않은 오염 그리고 그것을 통해 조직과 쳬계를 새롭게 바꾸어보려는 일당들과
기득권 세력
그 사이의 전쟁에 의도하지 않게 빠져드는 멍청한 주인공

그 모든 이야기가 흔한 SF영화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극으로 라이브로 그것을 무대에 올리는 것 만으로 가치있는 작업이며
새로운 주제의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공연티켓과 더불어 하늘색 줄거리를 나눠주셨고요
아마도 줄거리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쓰셨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그리고 연출의 기술에서 조금은 떨어진다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역을 2인이 펼치는 장면에서
영화에서라면 간단한 조작과 편집으로 그 이야기를 쉽게 펼칠 수 있겠지만
라이브 공연이다 보니
다른 사람이 한 가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른 복장 다른 얼굴이다보니
한참이 지나서야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캐스팅을 비슷한 분으로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출연하기보다는
과거 회상장면으로 한 사람이 그냥 연기하셨으면 어땠을까?
그 두사람의 한 역할을 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긴 하지만
그것이 극 진행에 효과적일지는 조금 의심이 갔습니다

밀양림에서 오염되어가는 식물이 되어가는 미아보라..
긴 하이힐을 신고 연기하신 아린씨...
복장이 좀...오염의 진행을 알기보다는 ...
처음부터 오염된 것은 아닐까? 스토리의 진행을 표현하기에 분장의 변화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선 마이크를 이용해서 노래와 연기를 하셨는데
전반적으로 무선마이크의 문제인지 믹싱의 문제인지 전달이 잘 안되었던 것 같고

귀가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줄과 루팟
다양한 역을 소화하셨어요
아름다운 비쥬얼을 가지셨는데
쉴새없이 다른 역을 소화하시는데
분장의 변화가 많이 달라지지 않아
몸을 던지는 연기를 하셨지만
극 전개에 같은 인물이 나온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큰 키와 모델같은 몸매에 열심히 연기하셨는데
배우가 몇분 더 계시거나...분장을 파격적으로 다르게 하거나
목소리의 변화를 많이 주거나 했다면 더 몰입에 도움이 되었겠다 생각했습니다
애쓰셨는데 아쉬었습니다

그리고,
인조인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인공지능이라고 해야 할까요?
판의 이태화씨...
열심히 애쓰셨는데
마이크에 특수효과를 넣든다 해서 더 기계적인 사운드와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어땠을까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종교적 사제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앙상블
고령의 배우들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세대를 넘어서 함께 하심은 참 좋았지만
앙상블의 특징을 잘 표현하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그런 부분도 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러머 선생님...
그냥 MR로 다 가도 되지 않았을까? 풀셋팅도 아니고 타악을 그렇게 무대 위에서 연주하심이 어떤 의도였을까?
의심이 되었습니다 저 자신이 드러머 작편곡했던 사람으로
그냥 무대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라이브 연주를 하시더라도 무대 뒤로 빠지심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너무 비난? 비판이 많았지요?
기대가 커서 그랬나봅니다
몰입하기에 좀 아쉬운 분장 무대장치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그리고 환경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았는데
개연성이랄까? 그리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는 생각보다는 뻔한 그리고 너무 멀게 느껴지는 문제의 지적
그리고 그 문제로 인한 이야기 전개처럼 보였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랬을 겁니다
애쓰시고 수고하신 것은 너무 눈에 잘 들어오는데
극의 완성도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니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아직 저에겐 SF 공연은 어려운 공연같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걸음들이 쌓여서 엄청난 대작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저도 더 잘 이해하게 되겠지요?
그날을 기대하면서...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뒤늦은 후기 여기서 줄입니다

새로운 장르이고 난해할 것 같아 처음에 조금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이 먼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연기자들의 탄탄한 준비와 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아린배우님의 열정적인 연기때문에 공연의 매력을 느꼈고 배우님들의 연기도 최고이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얘기가 너~~~무 많음. 아린배우님동윤배우님 목소리 너무 좋음.

어제 공연을 봤는데 세상에... 어쩜 그렇게 비매너로 공연보는 사람들이 많을까??.공연중간에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대는건 기본이고 잡담을 어찌나 하던지..정말 공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분명 공연전에 사진촬영 안된다고 했는데 대놓고 찰칵찰칵소리내면서 찍는데.. 처음 오프닝에서는 음악이 나오고 있어서 그나마 찰칵소리는 덜 했는데 유울모가 미아보라 머리에 씌어져 있는걸 벗겼을때는 배우 대사 중간중간 계속 찰칵 대는 소리에 집중을 1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배우가 그 소리와 대놓고 들이대는 카메라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것까지 보였다. 거기다 계속 잡담하면서 공연을 보고.요새 어떤 세상인데 그렇게 비매너로 공연을 관람하시는지. 그걸 왜 또 아무조 제지를 안 하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