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파후드는 아쉬웠고,
트레버 피노크는 노장의 노련함을,
조나단 맨슨은 비올라 다 감바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줬다.
엠마누엘 파후드는 기본으로 플루트를 아주 잘 하는 연주가이지만 그날은 웬일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긴장도 한 것 같고 욕심도 많이 부리는 것 같았고 자기 자신을 많이 의식하고 청중들의 반응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았다. 음반에서의 그의 연주는 훌륭하다. 그래서 더욱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다.
엠마뉴엘 파후드의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의 플룻 연주도 좋았지만
트레버 피녹의 하프시코드 연주는 정말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다시 보고 싶은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첼로 연주가 특히 좋았습니다.
박** 감독님과 봉** 감독님도 보러오신 걸 보니
무척 유명한 공연이었나봅니다.^^
연주를 하는 입장도 관람하는 입장에서도
독주가 더 부담이 덜 할 것이다.
독주는 어찌되었든 연주자 개인이 풀어내야 하는 시간이므로.
하지만 실내악이나 협연을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듯 한 호흡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를 보면
경외심마저 든다.
조나단 맨슨 트리오가 그랬다.
상대의 음색을 배려하는 조심스럽고도 편안한 연주였다.
듣는 내내 황홀했으며 경이로웠다.
특히 자주 들을 기회가 없는 하프시코드의 연주와 플룻의 앙상블이 훌륭했다.
연주 후 관객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그들은 소박하고 따뜻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아마도 엠마누엘 파후드는 플룻에 관심이 있거나 플룻을 한 사람에게는
이미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플룻 연주는 소름이 돋을만큼
환상적이었고 마치 공연장 전체에 현란한 음표들이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어요!
물흐르듯 흘러가는 아름다운 플룻선율과 하프시코트의 은은한 배경음..
그리고 바흐의 브란덴브루크 독주가 돋보였던 첼리스트 조나단 맨슨의 연주..
모두 환상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고 모두들 저와 같은 느낌이었는지
앵콜이 세번이나 있었어요!!
완벽한 트리오! 다시 기다려지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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