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1번지 연극실험실의 연극은 늘 좋아요^^

우리집백수^^가족극프로젝트 중 2번째 인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공감이 자연스럽게 되는 연극이었고 배우들이 묵직하게 이끌어가는 모습에 깊이 몰입했어요^^멋집니다

불이 켜지자 작은 방에서 아버지는 티비로 스포츠 중계를 보고 딸은 누워서 책?을 보고 있고 아들은 못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러다 세 사람이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재미있었던 건 연극을 하면서 음식을 먹는다. 아^^ 냄새가 ㅋㅋ 딸은 사이다와 냉동 핫도그를 아들은 사발면을 아버지는 소주에 쥐포를 먹으면서 대사를 한다.^^ 리얼리티 쩔어~ 그들이 왜 백수가 되었는지 쉴사이 없이 이야기를 한다. 말장난으로 웃음을 이끌어 내면서~^^ 아버지는 기성세대의 대표로 보란듯한 직업을 가지라 하는데~ 아들은 음악을 좋아하지만 능력이 안되고 딸은 하고 싶은 연극을 하지만 수입이 없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고물상이라도 해서 돈을 벌라고 하지만 아들은 꿈을 버리지 못하고 빈둥거리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딸은 수입이 없기에 아버지에게 자신을 계속 부양할 것을 요구하는 철부지다. 딸의 친구는 아들에게 돈은 자기가 벌겠다고 구애를 하는데~ 그러다가 모두가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인 다는 듯이~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답답하기만 하다. 누구의 책임일까? 대한민국의 백수들이여 힘내자~^^

소극장 연극의 매력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합도 너무 잘 맞고 우리네들 이야기들을 잘 풀어내주셨네요! 특히 김정현 배우님 짧은 출연에도 인상 깊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위트 있게 티카티카 하면서 풀어내는 연극~
공연 시간이 약 55분이라 조금 짧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듣다보면 나도 저기 끼어서 수다떨고 싶다는 느낌이 큰 연극이라
일부러 그 정도에서 끝내 준 게 아닐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