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영상보면 여운 있다 다음 공연까지 존버다ㅠ

남자친구따라 간건데 재미있었어요:)

미쳤습니다. 사랑하고 이제 위로 올라갑시다 형!

지난달 잔잔한 밴드사운드에 특유의 갬성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낸 띵작 미니앨범 ''기린''을 발매한 뱃사공의 콘서트에 댕겨왔습니다.

뱃사공이 졸라 잘생기게 보인 순간이 몇 차례 있었던, 매우 신기한 경험을 했네요. 곡 사이에 멘트칠 때 계속 분위기 잡아보려다가 김간지한테 여러번 조롱받는 걸 지켜보는 재미도 꿀이었습니다. 밴드셋으로 진행되어서 공연에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데이빗 보위 티셔츠를 입고 랩하고 노래하며 밴드와 호흡을 맞추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던 뱃사공은 국내의 그 어떤 락스타만큼이나 락스타처럼 보였어요.

오늘 무대엔 뱃사공의 지난 정규앨범 ''탕아''에 피쳐링했던 팔로알토, 제이호, 제이통과 요번 앨범에 피쳐링한 김태균, 카더가든이 중간중간 무대에 올라 피쳐링곡을 함께했습니다. 그 중 팔로알토, 제이통, 김태균, 카더가든은 본인 곡도 한두곡씩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김태균은 릴보이, 야누를 무대 위로 불러 어제자 그들과 함께 발매한 싱글도 들려줬어요.

뱃사공도 주요 곡들을 꽤 여럿 불렀고 저 많은 게스트들도 나왔는데 끝나고 보니 딱 2시간 진행된 걸 보고 놀랐습니다. 뭔가 고농축 엑기스 같았던 공연.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나때는~ 이게 좀 자동으로 붙게 되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뱃사공의 인지도가 커가는걸 몸소 직접 보는걸 봐온 팬으로서 이번 공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2.5집 가수와 리짓군즈 활동으로 활발한 뱃사공의 솔로 공연은 밴드셋으로 크루 공연과는 달리 조금은 차분하고 악기의 연주로 좀 더 자신의 색을 진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승장구하길 바라며 올해도 부디 씹어 먹는 뮤지션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