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 운동. 그 곳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다른 입장의 사람들. 우린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날 만난 개미’는 그 때 그 현 상황을 그대로 묘사한 공연은 아닙니다. 그저 그 때의 사람들의 심정을 이야기 하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이 작품에선 문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건 그 날 그 때 있었던 분들의 마음을 문자로 표현 할 수 없었기에, 그런 마음들을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1980.5.27 투쟁이 끝나지 않은 그곳 총성이 난무했던 그 날. 엄마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 다이는 계엄군에게 무참히 짓밞혀 싸늘하게 굳어버린 그 날. 도청에서는 재찬과 신이가 마주했던 그 날. 총소리와 함께 구멍난 신이가 신음 하던 그 날. 혼란 속 에서 재찬은 죄책감에 괴로워 했던 그날. 다이와 신이는 한들거리며 만나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다이와 신이는 지나가던 개미를 만난다. 다른 장소에서 재찬도 개미를 만난다. 여왕님만을 위해 일하는 개미, 여왕님에게 방해가 되는 것들은 모두 적으로 간주하는 개미를, 개미는 여왕님을 위해선 같은 친구도 죽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