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피해자인 숙이의 입장에서 흘러가야 하는데 가정폭력의 가해자인 남편 시점에서 흘러가네요 마지막엔 남편놈이 미화되기까지 해서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쓸데없는 장면이 너무나 많았고 낡은 유머포인트들이 많아서 보는내내 너무나 지루하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대체 남편놈의 불행한 과거사에 대한 대사는 왜 넣으신거죠?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가정폭력범의 불행한 과거 따위 궁금하지 않습니다 반면 숙이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들려주시더군요

한달에 두세번은 소극장을 찾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 발길을 못했는데, 어제 거의 4개월만에 대학로를 나간 셈이다. 일요일인데에도 거리가 생각밖으로 휑해서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드림아트센터의 연극, "괜찮냐 "는, 연극으로서는 드문 껄끄러운 주제로 몰염치,폭력,약자 괴롭히기,추악한 도덕불감등 치사한 인간본성이 까발려지는 무대로,관극하기에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은 소재다. 그래도 이 연극이,무대에서 한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게 하는 흡입력을 가진것은 그 쭈그러진 세상사를 몸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 때문일 것이다.최지은,신문성,김동현,이승원,유미란님 등 다섯분의 무대는 또 한번의 충격이었다.관객으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 방안에서 두 주인공이 불타 죽게 되었지만,막 내리기 전에,방문에 비춰지는 숙이와 장씨가 아기를 어루는 상징적 실루엣은 감동적이었다. 심각한 주제인데에도 간간이 보여주는 유머들도 맛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를 염두에 둔 좌석 배치는 극장의 세심한 배려이겠다.

연극 괜찮냐를 보았습니다.
시납시스만 대략 보았을 때는 단지 여성이주민에 대한 착취와 폭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없는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암담하고 참담한 무엇을 보고 왔습니다.
숙이의 처절한 삶, 증오스럽지만 그저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장씨... 우리네 이웃같은 너무나 보통의 작은 괴물들인 괴양리의 이웃들...
아주 평범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을 뚝 잘라 그 단면을 보면 과연 무대 위와 완전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개별의 사실이 아니라 그 내면이 숙이나 장씨나 마을 사람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일상이란 삶이란 무엇일까요?
너무나 처절하고 한이 느껴지는 연극을 보고 가슴이 먹먹한데 이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자괴감인지 구분할 수도 없었습니다.
좋은 작품 너무나 감사합니다. 가슴에 대못이 박혔지만...

몇년전에 봤던 작품인데 시나리오가 참 충격이였는데 이제는 공감이 되네요

연극 관람 후에는 언제나 배역이 아닌 배우들이 멋있어 보였는데 괜찮냐를 보면서 배역으로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드는건 처음이였고 이 불편함이 나뿐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공연이라 뜻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