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면접 음 조금 어렵긴했지만 잘봤어요

짧은 러닝 타임임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전해들을 수 있었던 연극!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이 시국이 어느 날 갑자기 끝이 나길 바랍니다!

1번출구연극제 공연중 하나인 어느날 갑자기 보고왔어요. 연극 제목처럼 어느날 갑자기 우리들 곁에 나타난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확진자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에요. 극장 입장전 받은 티켓과 같이 받은 입소자 관람 수칙 안내문과 입장전 방역복을 입은 배우분의 안내로 진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어요. 공연은 연극배우인 주인공 성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불안에 떠는모습.이기적인 모습등 우리의 모습을 가볍지도않고 재치있게 잘 그려낸거 같아요.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는 전과자출신의 원장과 그를 잡았던 형사가 한방에서 만나면서 서로 싸우는 모습. 가족이 같이 걸렸을까봐 걱정되 우는 여고생과 종교에 심취한 여성. 성진과 같은방에 있는 지저분한 고등학생등 우리주위에서 볼수있는 사람들이 감염문제와 더불어 모르는 사람과 한방에서 생활함에서 오는 불안감과 불편함.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등을 적절한 웃음을 통해 잘 보여준거 같아요. 생활치료센터이송부터 병원으로 옮겨간 성진이 치료를 받고 완치후 퇴원까지 모습속에서 확진자들이 받았을 육체적, 정신적고통과 그런 환자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들의 노고까지 정말 잘 보여준거 같아요. 연극 어느날 갑자기. 정말 좋았던 90분의 공연이었어요.

어느날갑자기 내가 코로나가 걸린다면~~을 연극으로 보여주네요 확진 이송 격리 치료 그리고 다시 세상속으로 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네요

극단 산의 북적북적 거림을 좋아하는 데, 이 작품도 팬데믹에 혼란스러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북적북적하게 담아낸다.

팬데믹을 소재로 한 작품답게 극장 안내원은 전신보호복을 작창하고 관객들을 맞이한다. 극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관객들은 무대 위 배우들과 동일한 격리 수용자들이 되어 일상이 된 팬데믹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팬데믹이라는 무거운 주제지만 누구나 공감하며 극을 보게 되는 이유는 전염병 앞에 나이나 성별은 상관없기 때문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성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지만 극단적인 이기심을 드러내는 이들을 보며 "나는 어떨까?"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극이 재치 있다고 느껴지는 건. 무거운 소재를 이렇게 유머스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에피소드나(물론 게임하는 고등학생을 죽이는 상상은 좀 과해 보이지만) 상담사들과의 대화들. 중증 환자와 한 병실에 입원한 다른 환자들의 반응, 의료진을 대하는 태도 등.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있을법한 상황들의 연출이 좋고 리얼한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역시 극단 산은 이런 북적거리는 이야기를 참 잘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