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지만 소박한 무대와 따듯하고 즐거운 연주들.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성하게.
운좋게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집에서 멀지 않은 안양아트센터에서 론브랜튼 재즈크리스마스 공연을 볼수 있게되어서 좋았습니다.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론브랜튼님의 딸이 한국분인 것도 알게되고 놀랍게도 보컬리스트로 나오셔셔 감동받았네요. 그리고 그 후에 이주미 재즈보컬리스트의 화끈한 발성에 조용했던 관람석도 점점 활기가 넘쳤던 거 같아요. 잘 아는 캐롤 중심으로 앵콜곡으로도 불러주셔셔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이주미님이 론브랜튼님과 밴드와 함께 했던 O Holy Night가 기억에 남네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때 꼭 듣게되는 곡이라서 그런지 더 감동이 왔던 거 같습니다.
가벼운 크리스마스 캐롤 콘서트를 기대하고 갔으나 캐롤을 전반적인 테마로 정통 재즈를 연주하는 콘서트였음.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라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특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별로 없음.
론 브랜튼의 피아노 연주와 색소폰, 콘트라 베이스, 드럼은 정말 좋았지만 보컬은 많이 아쉬웠음. 악기 부문이 조금 차분하니 보컬에서 시원하게 뻗어주면 시너지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둘 다 차분함.
전반적인 총평은 극장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듣기보다는 파인 다이닝에서 와인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하며 듣고 싶은 음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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