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러 간 연극이었습니다.
달달한 로맨스를 좋아할거 같던 친구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포스터와 연극 제목들을 살펴보다 선택했었던 다시 봄,
막상 시놉시스를 보니 로맨스물과는 거리가 멀어보여서
약간 오잉? 했었지만 그래도 보자고 여러 번 언급했더니
결국 같이 보러 가 주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소중한 작은 묘목에 얽힌 이야기,
카메라를 들고 내일로를 탑승하게 된 사연,
부산으로 향하는 직장인의 후회가득한 사언,
그리고 몰입감과 스토리를 잘 이어가주시던 멀티분,

소중한 작은 묘목에서는 제 지인이 떠올랐고
묘목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계속계속 눈물바람하느라
커튼콜하고 사진찍을 때 화장이 다 지워져서 민망했지만,
그 마저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기에 사진을 찍었어요.

연극을 보는내내 스토리 잘짰다.
각본 잘 썼다. 연기도 잘한다.
친구와 감탄, 또 감탄 했어요.
부산에서 올라온지 10년차라 사투리에 대한 이들의 반응이 당연했던 저와 달리 놀러왔던 친구는 부산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 했지만
전 늘 듣고 사는말이라 그렇지 하고 넘겼던 부분에 웃었고,
울다 웃다를 반복했던 연극이었어요,

이 날 이 연극 보고 다음날 엄마와 평소처럼 전화하다 짜증이 날 뻔 했는데
연극 떠올리면서 지금까지 본의아니게 효도 중이예요

연극 너무 잘 봤고 즐겁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해요 다시, 봄

영혼을 담아서 연기하는 것 같았어요 배우분들 모두 열연하셨지만 그분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ㅋㅋ 지인짜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 활동을 통해서 관람한 공연 이후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게 된 공연입니다! 친구랑 보는 것도 아니고 혼자 보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는 공연이라 마냥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보다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연을 찾던 중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도 너무 긍정적이었고, 공연의 소개를 비롯해 "다시, 봄"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무척 들어 발견하자마자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예매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다니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생활도 멍해지고, 친구 간의 관계나, 부모님과의 사이나 점차 뭐가 정답인지 과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건지 고민도 생각도 많아지던 때에 아주 적합한 주제의 공연을 관람하게 된 것 같습니다.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웃고 울고 계속 반복했던 거 같습니다. 배우분들의 감정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멀티녀 역할을 맡으신 배우분의 장면마다 바뀌는 말투와 분위기가 너무 놀라웠습니다! 분명 일상생활 속에서 한 번씩은 스쳐 가듯 본 것 같은 이미지의 사람들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이질적이지도 않고, 어쩌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정말 연극으로 편안하고 따뜻하게 표현해 주신 것 같아 배우분들이 너무 멋있고 놀랍고 대단하다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관람했지만, 친구와 관람해도 좋습니다. 혼자 봐도 좋고, 언제, 누구랑 관람하더라도 개인이 가진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을 느끼고 갈 수 있는 좋은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관람하고 싶은 연극입니다!

이런저런 선물에는 모두 시큰둥인 어린이가 대학로로 연극 보러 가자는 제안에는 솔깃해 하더라구요. 연극을 예매하고 설레며 기다리다 오늘 극을 관람했는데 어린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저도 행복하네요. 한 시간 반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너무 금세 끝났다고 아쉬워해서 놀랐습니다. 극을 오감으로 즐기기 위해 관람을 마치고 돼지국밥도 먹고 엄마는 외계인도 먹었어요. 때마침 청소년 할인 혜택이 있어서 가능했던 관람 후 활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랑 봐도 불편함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따뜻한 연극입니다. 1시간 반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동구, 전희진, 이인식, 김봉방, 신수빈 배우님 한 분도 빠짐 없이 연기가 완벽해요… 특히 희진배우님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