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다방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매우 사실적인 코미디극이다. 인간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희곡으로 극적 상황의 빠른 전개는 웃음을 양껏 선사한다. 하지만, 사회의 아픈 단면을 잘 드러내고 있어 그 웃음 뒤에 담겨져 있는 극적 상황들 속에서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떤 부조리하고 아이러니한 작품 속 단상들을 우리 스스로의 삶과 반추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산뜻하게 잘 다듬어진 폭소 연극 한 작품을 자신있게 소개한다.

도심을 벗어난 조그만 마을의 꽃다방. 어느 날 저녁 숙자는 다방 한편에서 단잠을 자고 있다. 슬그머니 등장하는 도둑. 숙자는 도둑의 인기척에 놀라 이리저리 피해보지만 결국 붙잡혀 인질이 되고 다방 밖에서 숙자의 비명 소리에 급히 나타난 봉피로가 대성, 그들은 마치 슈퍼맨이 된 듯 도둑을 제압하고 숙자를 구해낸다.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숙자는 또다시 도둑이 올 것을 걱정하영 그들에게 아침까지만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한다. 다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노숙생활릉 하던 그들은 그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평소 숙자를 연모하던 봉필은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