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태어났으니까, 조건이 다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떻게 죽어야 할까?
를 생각하다 보면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게 마련인데,
바로 그 점을 극적으로 콕 집어내는 점에서 한번은 꼭 보아야할 연극이다.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의 뛰어난 조화는 연극을 실제로 착각하게 한다.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 진짜 소주를 마시면서 연기하네요(확인해봤음!)
얼굴이 볼그작작한 걸 보니, 끝날 무렵엔 분명 술에 취해 알딸딸한 거 같은데,
그래서 더욱 리얼해 좋았지만,
술 취해서 대사는 안 잊을까?

친구의 죽음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앞으로의 죽음을 얘기한다.
안타깝지만 언젠간 그들도 우리도 겪어야 할 하나의 단계일 것이다.

인생의 행복한 말년.
죽으면 성공한 것도 모든것이 헛되는 것이다.

삶에 더이상 의미가 없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최후의 결정을 선택한 것이다.

사람이란 ''상심'' 이란게 있다.
마음이 상한상태를 말한다.
무엇이 그를 상심케 했던 것일까 돌이켜본 인생을 논한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하지만 가족은 자신을 위해 살고 있음을 말한다.
삶은 단지 성공의 끝을 향하는 것이 아니란것을..

죽은사람앞에서 남편의 과거와 친구간의 관계를 되집어 본다.
말한마디 속에 인생의 여운이 남아있음을 느꼈다.

친구가 죽기전 그의 생활을 일기메모를 통해 알게된다.
자신에 대한 자책, 하고싶어도 할 수 없었던 이미 늦어버린 사간들..
나이가 되면 짐이 되는걸 느낀걸까!?..

불행한 사람은 과거를 기억한다.
친구들 또한 힘이없고 병들어 간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다투기도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곁에 남은건 오래된 친구들뿐.

초상집에서의 친구들간의 희노애락을 보여준다.
과거를 회상하면 알지못한 비밀을 슬쩍이 얘기를 나눈다.

먼저간 친구를 위해 불러주는 서글픈 노래가 마지막 가는길을 편안하게 해준다.
신나는 노래를 불러도 서글프게 들린다.

"이나이에 뜨거운밥을 누가 챙겨주냐, 알아서 먹고 다녀야지"
나이가 들면서 어르신들의 삶도 힘이없는 모습을 얘기한다.

연륜있는 배우들의 편안하고 평상시 삶같은 모습으로 잘 보여주었다.
나이가 들어서 친구들의 우정을 옅볼수 있었다.

부모님 보여드릴려고 이벤트 응모했는뎅..아빠가 일이 있으셔서 엄마와 제가 외출을 했어요 ㅋㅋ
처음가는 공연연이라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평일이라서 간소하게 공연을 관람하게되었습니다...
60-70대의 정년후 가족에게도 어디에게도 기대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죽음과 그의 친구들관계속에서 우리들 가족과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직업이 없어졌다고 아버지를 무시하거나...힘들게 하면 않되겠군아 하는 않쓰러움
그 어께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요즘 취업문이 그리 어려잖아요...
그런점을 생각하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좋은 공연 배우분들 감사했었습니다

내용이 좀 슬펐지만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고 좋았다고 하세요

다음에는 남녀 모두 즐거운 내용으로 웃으면서 나올 수 있는 연극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하지만 좋은 시간 보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