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에서 아버지를 모시는 세딸이야기라고해서
궁금했었습니다.
오늘 공연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린시절의 추억들과 함께 현실적인 삶을 나타낸 이야기가
어쩜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일이기에...

검색사이트에서 단순히 공연 내용이 슬프고 40대~50대층 연령이 보기 좋은 공연이라고해서
사실 아무생각없이 보러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공연이여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선 공연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세트가 어쩜 저렇게 재현을 잘했을까~ 시골에서 봤던 풍경이라 정감이 가고 어릴 적 기억이 많이 나더라구요.
물론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공연에서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시골 생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카시아꽃 하면 떠오른 추억이 저도 있거든요. 어릴 적에 시골에 놀러가면 뒷산에 동생이랑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할머니랑 셋이서 아카시아 꽃 꿀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향기를 맡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잖아요.그렇게 향기를 맡으면서 온 산을 다니던게 기억나요.
어느새 세월이 흘러 황혼의 나이가된 세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초반에는 재미있고 유머스럽게 흘러가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너무 슬퍼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군요. 보면서 이제까지 아버지에게 참 못해드렸던 것만 저도 떠올라서 였나봐요.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많이 올려지게 됐음 좋겠어요. 물론 코미디나 로맨스 물도 재미있고 하지만 이런 교훈적인 공연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가져봅니다.

저한테는 억지로 감동을 짜내게 하는 것 같아서 그닥 공감이 가지 못했어요..
갑작스럽게 뇌종양이나 치매에 걸리는 설정도
물론 다들 노인이니까 그럴 수 있다 쳐도..굉장히 인위적이어서
어느 부분에서 감동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벤트 당첨으로 신랑과 보고왔습니다.
보고나서 부모님께 티켓을 드릴껄 후회가 되네요~
시부모님께 옛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네요~
정말 가슴짠한 아카시아연극공연으로 오래간만에 가족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연극공연이였습니다.
꼭 시부모님께서 하루 즐건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네요~
모두 행복하시구요~
꼭 또 행운을 주시면 감사드려요~

좋은 연극 잘 보고와서 후기가 늦었습니다.

이 연극을 만나게 된 시작은 플레이디비 이벤트에 응모한 것인데..
아카시아.. 어렸을 적 동네 뛰어다니며 자주보던 꽃이 이 삭막한 서울 땅떵어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꽃이 되었기에 그 기억이 나 응모한게 덜컥 당첨..
막연한 기대에 보러간 연극이었지만.. 제 감성을 마구마구 건들여 주셨습니다.

아버님 역할을 하신 배우님이 극을 열어주실때.. 음.. 음악에 비유하자면 아다지오정도의 빠르기로
스윽~ 스윽~ 이동하시는데.. 그 장면 처음엔 느리다~~~ 하면서 어색했는데..
그 느리지만서도 찰나의 순간에 극에 몰입하게 되게 되더군요...

세 자매로 출연하신 분들중 모두 다 열연하셨지만서도
첫째 역활을 맡아주신분의 눈물 가득한 눈빛에..
어색했던 주름살 분장이 아~ 배우가 아니다... 할머니구나...라는 생각이...

시놉을 보면 아아.. 이거 왕창 울겠구나 하면서 휴지도 여럿 데리고 갔었는데..
관객을 울도록 유도하는 강제적 내용이 아닌
생각하면서 마음에 와닿으면 느껴가라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암전될 때 훔치느라 노력중이긴 했지만요 ^^

저희집 딸자매가 넷이나 되서 그런지 동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따뜻함을 가득 가지고 간 연극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장소가 대학로 중심에 위치했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보러가셨지 않았을까 하는 것 정도? ^^

오픈런 하실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