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가기전에 빈 소년 합창단 내한공연을 예매해두고
여행 다녀오면 기억을 곱씹어 볼 마음이였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습니다.
왕궁 예배당에서 빈 소년 합창단 중 한 팀이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뒷 자리라 빈 소년 합장단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을 충분히 달랬구요.
다만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보았던 감동만큼에는 조금 미치지 못햇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성남공연장이 조금 협소해서 그랬던 것 같네요.
지휘자인 선생님도 재치 있으시고
꼬맹이들 너무 귀여웠어요.

중학교 3년동안 합창단에 있으면서 음악선생님을 통해 빈소년합창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소름이 끼칠정도의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야기였죠.

우연히 올해 공연이 있는 것을 알고 미리 예매하여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고 가고 싶었던 공연을 서른이 넘어서야 처음 만나게 되었네요.

마침 예술의 전당 이전에 성남에서 공연이 있어서 바로 예매했고
어제 다녀왔는데요. 아쉬웠던 것은 공연장이었어요.
만약 전문공연장이라면 감동이 몇배는 더 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공연은 좋았습니다. I will follow him은 아주 새롭게 편곡되어 신선했고,
물 바람과 같은 자연의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했던 곡이 있었는데...제목이...^^;; 이 곡도 신선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배경지식이 있다면 감상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공연장에 가시면 미리 프로그램 책(3,000원)을 구입해서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국내공연인 만큼 우리나라 어린이도 있어서 반가웠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가슴 뭉쿨할 곡이 있습니다.

11월 2일 공연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봤습니다.

빈소년 합창단의 공연 자체는 틀에 박히지도 않고 순수한 아이들의 영혼이 느껴지는 좋은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성남아트센터가 아닌 시민회관에서의 공연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일단 공연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환경도 좋지 않아서 아주 불편했습니다.
초등학교 이상 관람가여서 인지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왔는데 공연을 보는 기본자세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이 온 아이들이 태반이어서 아주 무례하고 어수선했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보여주기 전에 예의범절을 먼저 가르치는 부모들이 됐으면 하네요

예전에 아주 잠깐 들었던 리틀엔젤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그 감동을 느끼고 싶어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그런데 아쉬운점이 많더군요...
우선 생각했던 것 만큼의 퀄리티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흔한 어린이 합창단 정도의 수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방면에 무지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또한 관람객들의 관람예절도 아쉬웠습니다.
부모와 함께온 아이들이 많았는데 집중할 수 없게 계속 시끌벅적한 분위기....
관람 가능 나이를 제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웠습니다.

빈소년 합창단이란 이름에 매우 기대를 하고 갔는데

공연장도 좀 협소하고...


대신 소년들의 아름다운 음색은 가까이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