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걸
내 인생의 노래 인생론
앞으로도 쭉쭉쭉 좋아할 거예요
또 보고싶어요!

너무 예쁘시고, 멋있으시고....
그 자리에 있었다는게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였습니다.
3집 앨범 노래들도 너무너무 좋고 ㅠ_ㅠ

앵콜 후 이런저런 앨범에 대해서, 지은님에 대해서 이야기 들을 수 있었던
좌담회도 너무 좋았습니다 !

막 던지신(?) 장기 소극장..공연도 해주시면 너무너무 좋을것 같아요 !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조명이 꺼지고, 하늘거리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오지은님이 등장.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장에 오면서 내심, 첫곡만큼은 첫 트랙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네가 없었다면>을 간드러지게 불러주셨다. 그리고 다음곡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랑한다고 거짓을 말해줘>가 흘러나왔다. 두곡이 끝나고 첫 오프닝 멘트. 그리고 그 다음부턴 무엇을 불렀는지 순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공연에 푹 빠져들었다. 공연이 시작한지 삼사십분이 흘렀을땐, 솔직히,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내가 왜, 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와있는거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이내 우울해지고 슬퍼졌다. (아마 지은님의 우울한 곡조도 분명 한몫했을 거란 생각도 든다.) 초반부터 무거워진 분위기를 잡아보고자 중반부에는 지은님의 밝은곡들이 이어졌다. 스윗소로우 성진환님이 함께 부르신, <테이블보를 바라봐>를 시작으로 타루님과 함께하신 <not gonna fall in love again>, 이 노래를 부를땐 지은님이 앞서 떼창강좌까지 하셨다. (가사처럼 다신 사랑을 안할 것처럼 떼창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나는 물론 입도뻥끗..하다 말았다. 혼자여서 그런지,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그냥 묵묵히 즐겼다. 그리곤 다시 오지은님만의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로 공연이 이어졌다. 중간 중간 멘트를 하는 지은님이 웃으면서 계속 변명같은 혼잣말을 늘어놓으시는데, 그게 아주 귀여웠다. 공연은 화려하기보다는 단조롭고 간결하게 이루어졌고, 우리 모두 숨을 죽이고, 지은님의 호흡을 따르고 마음을 나누었다. 후반부에는 1,2,3집의 타이틀곡을 연달아 불러주셨다. (아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나는 노래하는 지은님을 집중해서 보기보다는 허공에 시선을 놓고 멍하니 가사를 곱씹어본다던가, 다른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가,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생생하게 라이브로 음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나는 만족하는 듯 했다. 지은님을 오래 좋아한건 아니지만, 앞으로 그녀를 더 오래도록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공연. 솔직하고 조심스러운 그녀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앵콜공연때 했던 마지막 멘트들이 기억에 남는다. 마음에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메꾸고 싶었다. 사랑으로도 채워보려 노력했지만, 그게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는 듯. 그 구멍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때, 마음같은것들을 고백했다. 그런 용기를 가진 그녀가 더욱 사랑스러워보였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과 다짐들을 늘어놓았다. 음악을 할 수 있을때까지 해보고 싶다던 그녀. <오늘은 하늘의 별이 참 많다>를 엔딩곡으로 그녀의 공연이 아쉬움의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박수갈채와 손흔듬으로 그녀의 공연을 완벽히 마무리 지어주었다. 바깥은 비가 그쳐있었고,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안겼다. 나는 화려한 간판 조명들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한 여름밤의 꿈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단독공연 간건데 너무 좋았어요~!
라이브로 들으니 확실히 실감나고 지은님 노래로 힐링되는 기분ㅎㅎ
무엇보다 깨알같은 멘트도 재밌었어요ㅋㅋ 노래와는 달리 멘트는 유쾌했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