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인생..ㅠㅠ
연극 모란이모 보고 왔습니다.
일단 공연장을 찾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혜화역 4번출구에서 너무멀고..주변상가정보가 바베큐집하나라..좀 찾기가 힘들었어요~
보러가시는 분들은 혜화역4번출구에서 걸어서 꼭 명륜4동 버스정류장 지나셔서 건널목 건너시고
성균관대 쪽으로 올라가셔서 바베큐집 찾아서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제가 갔던날은..뭔가 배우분들 친분있으신 분들이 많이 오셨는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공연시작후 입장하시는분들도 많아서..그부분은 좀 아쉬웠던것 같아요~
일단 연극자체는 모란이모 배우분들의 연기가 훌륭하십니다~
연기라기보단 정말 옆에 있을것같은 그리고 나같은 인물이라고 생각되게끔 연기하시거든요.
뭔가 연기를 보다보면 모란이모를 따라 반박하고 싶은말도 생기고 마지막의 변호연기는 보면서 같이 눈물날것같아요~공연일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많이들 보러가세요^^
지난 주 토요일, 우연히 보게 된 연극이에요. 유학 시절 친하게 지낸 언니가 모처럼 부산에서 놀러 온 주말이었어요^^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는 언니의 말에 함께 대학로에 가게됐는데 밥을 먹다가 정말 느닷없이, 계획에도 없던 공연을 보기로 했죠. 사실 아무 생각없이 주위를 둘러보다 <모란 이모>의 포스터가 눈에 띄어서 보게 된 것이었는데 무작정 고른 연극이지만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는 극 속 모란 이모보다 어리지만 정말 맞아, 맞아! 공감하면서 봤어요. 보통 해외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보면 처음 그 곳에 도착했을 당시의 나이 그대로 정신 연령이 멈춰버리는 것 같아요. 내가 꿈꾸던 새로운 세계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세워놓은, 우리에게 기대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많이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하루 하루 여유롭게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고싶은데. 부모님도, 그리고 사회도 우리에게 평범한 직장에 취직을 해 돈을 벌고, 나이가 찼으니 결혼을 하는.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해버렸던 거죠.
실제로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조건과 환경에서 자신의 그림을 팔며 이제 막연한 이상에서 벗어나 한 걸음 한 걸음 현실을 향해 다가가는 모란 이모의 모습이 조금 씁쓸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리 모습을 지금 무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본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들 때. 혹은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보면 정말 좋을 연극 <모란 이모>. 공연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요즘 생각많은 여자들이라면 모두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두 말할 필요없이 처음부터 너무나도 재밌었다. 나는 원래 재밌어도 큰 소리로 웃는 일이 거의 없는데 모란이모를 보는내내 빵빵 터졌다ㅋㅋ하지만 이런 재미 속에서도 큰 감동이 존재했다. 대사가 너무나도 와닿았고 너무나도 공감되며 큰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정말 재관람 하고싶을정도로 재미있었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큰 주제를 담고있었던 정말 멋진 연극이었다. 시간이 되면 꼭 누군가와 함께 관람하고싶은 연극이다!
예술공간 서울에서 하는 공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볼 정도로, 일단 믿게 보게 되네요.
진정한 연극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행운이죠.
모란이모를 보고나서, 배우분들의 소름돋는 연기와 열정을 보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왔습니다.
예술공간 서울의 (예전에 있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조금은 덜 무겁기도하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우리네 이야기라서 많은 분들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역시 30대 여자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 웃고, 또 많이 생각하게 되는 연극이었습니다.
이런 연극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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