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엄마 금녀와 딸 정희의 일상의 이야기들이 보여진다.

엄마 금녀는 평범하지만 조금은 독특하다.
아들도 아니고 딸이 길에서 손잡고 가자는 것도 뿌리치고 함께 걸어가지 않고 저만치 앞서 급하게 간다.
함께 놀러가자 해도 싫다하고 망가진 씽크대를 바꾸자고 해도 엄마는 싫다고 한다.
예전에는 볼수 없던 속살을 이제는 속옷만 걸친채 마루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변이 급하다고 문도 열어놓은채 바닥에서 엉덩이를 내린다.
딸은 화를 내며 엄마의 창피한 모습들을 지적하는데 엄마는 나이들어서 괜찮다고만 한다.
답답해 하는 딸과 엄마의 대화는 이런 저런 부분에서 서로 통하기도 하지만 자꾸만 부딛히고 있다.
엄마와 옛날 이야기를 나누는 딸 정희와의 대화는 엄마와 딸의 사랑스런 일상이 되고 화를 내는 어긋남이 되고 사과와 져줌의 자리가 된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일상의 모습이다.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 옛날에는 처음과 나중이 없었대.
봄에 태어나서 여름을 살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면 다 같이
죽었대.
그런던 중 둘이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었지 그래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자신의 속에 넣어버렸대.
그 이후부터 이후에 태어난것은 자식이 되고 먼저 난 것은 어미가
되었대.
어미는 겨울을 살고 죽고 자식은 봄을 살고... '

그렇게 잔잔하게 보여지던 장면들에 느닷없이 동성애 적인 모습이 보여진다.
둘이 서로 사랑을 해서 어미와 자식이 되었는데 손도 잡지 않던 이들이 느닷없이 뽀뽀를 하고 끌어안고 하는 장면들을 보여줄 이유가 없었다.
도리어 앞서 보여주었던 내용들이 희석될 뿐이었다.
정령인듯이 등장한는 처음의 사랑하던 둘인듯한 2명의 여성도 솔직히 공연 중간중간에 보여질 필요는 없었던듯 싶은데...

정갈하고 깔끔하던 어머니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삶의 변화에 대한 심경이나 딸이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소통하며 격는 마음의 갈등을 푸는 쪽으로 더 집중하는것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었다.
뭔가 드러내지 않고 지나쳐 버린듯해서

배우분들 연기를 잘하셔서 좀더 좋았으나

내용이 쉽지만은 않았기에...흠...^^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러나...ㅡㅡ;;

지금도 가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어머니에게 투정도 부리고 화도 내고...
요즘 들어 부쩍 힘이 없으신 것 같아
더 잘 해 드리고 싶은데...
연극 속 이야기가 가슴속에 깊이 감동을 주네요.
눈물도 나고
지금 따로 살고 있는데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내용이 엄마와 딸, 여성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은데

너무 어려웠고 심각했다.

좀더 쉽게 접근하면 좋을 것 같은데...